[국제뉴스] 동·서해 동시 훈련 外

입력 2010.07.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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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은 다음주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 이후 곧바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동해와 서해에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참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항모 조지 워싱턴호는 동해훈련에 참가하며 훈련 규모도 확대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가 한미 합동 군사훈련 실시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주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합동 훈련이 확정될 예정이며 회담이후 가까운 시일내 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모렐(미국 국방부 대변인) : "합동훈련은 방어적인 성격이지만 북한을 억지하는 단호한 메시지와 한국을 지키겠다는 변함없는 의지를 전달할 것입니다."



동해와 서해 양쪽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해상 전력은 물론 공군도 참여하며 을지 포커스같은 정례 훈련보다 규모가 확대됩니다.



참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항모 조지 워싱턴호는 동해 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조지 워싱턴호가 지난해 10월 서해훈련에 이미 참가했고 다른 훈련 스케줄도 감안한 결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중국의 반발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모렐(미국 국방부 대변인) : "언제,누구와 어떤 전력이 참여해 합동훈련을 실시하는지는 미국 해군이 결정하는 문제입니다."



한미 훈련에 대해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미국이 2+2 회담이후 조기 실시를 기정 사실화함으로써 이번달안으로는 합동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소요 사태 오늘 고비



<앵커 멘트>



북아일랜드에서 가톨릭 민족주의자들과 경찰의 충돌이 연일 이어지면서 잠잠했던 북아일랜드 분쟁이 재연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소요 나흘째 밤, 한국 시각 오늘 오전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런던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아일랜드 소요 사태 나흘째.



어제까지 사흘 연속 카톨릭 민족주의자들과 경찰 간의 충돌이 이어진 가운데 확산이냐, 진정이냐, 나흘째 밤인 한국 시각 오늘 오전이 이번 소요 사태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충돌은 3백여 년 전 신교와 구교 간 전투에서 신교가 승리한 기념일인 지난 11일에 시작됐습니다.



친 영국계 신교 세력은 수도 벨파스트에서 기념 거리 행진을 벌였고, 구교 세력이 신교도를 호위하던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돌 등을 던지면서 충돌이 본격화됐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진압봉으로 시위대를 진압했고, 소요 사흘째 밤에는 경찰 카메라가 조준사격까지 당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상자는 경찰만 백여 명. 시위대도 상당수가 다쳤지만, 사망자는 없습니다.



북아일랜드 경찰은 폭력시위자 검거 방침을 밝혔습니다.



신구교도 연합정부는 이번 소요사태에 우려를 표시하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북아일랜드에선 신교와 구교세력이 30여년 간 유혈분쟁을 벌이다, 지난 1998년 평화협정을 맺었고, 지난 2007년에는 신구교도 연합정부가 출범했지만, 일부 구교도는 독립을 주장하며 무장투쟁 노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의회 조속 승인 촉구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전에 한미 FTA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마이크로 소프트와 시티은행 등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체들이 한미 FTA의 조속한 의회 승인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최규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주요 기업들이 한미 FTA 조기 승인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와 시티은행, 제너럴 일렉트릭 등 미국내 제조업, 서비스분야 대기업들로 구성된 미 무역비상위원회가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한미 FTA의 조속한 승인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미국 하원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 이후 한미 FTA 의회 승인을 추진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를 환영한다면서 향후 5년간 미국의 수출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서는 한미 FTA가 하루빨리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녹취>해럴디 맥그로우(미 무역비상위원회 위원장) : "이것은 일자리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제 긴 터널의 끝이 보이고 뭔가가 이뤄질 것 같습니다."



이들은 한미 FTA가 한국시장에서 미국상품의 경쟁력을 높여 미국의 수출증대에 기여할 뿐 아니라, 미국내 투자증대와 일자리 창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의회의 조속한 승인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주미대사는 한미 간 쟁점인 자동차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중소형, 미국은 대형 자동차에서 각각 경쟁력이 있는 만큼, 창조적인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견에는 한미 FTA 조기승인을 지지하는 하원의원 4명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자동차 노조를 중심으로 한미 FTA 수정론이 집중제기된 데 이어 이번에는 제조업과 농업,서비스업체들이 한미 FTA 조기승인을 촉구하는 나서면서 한미 FTA를 둘러싸고 미국내 논의가 본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뇌물 받고 무죄 판결



<앵커 멘트>



타이완에서 판사와 검사가 함께 뇌물을 받고 무죄 판결을 내린 부패사건이 발생해 법조계는 물론 사회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완 고등법원에 우리나라의 대검찰청 격인 최고검찰서 특별수사팀이 들이닥쳤습니다.



판사 4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타이베이 지검 검사 사무실 등 34곳에서도 압수수색이 동시에 이뤄졌습니다.



판사와 검사가 뇌물을 받고 유죄 판결을 무죄판결로 뒤바꾼 부패사건이 적발됐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압수수색 후 판사 3명과 검사 1명 등 6명을 전격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과학단지 개발과 관련해 거액의 뇌물 수수 혐의로 1심에서 19년 형을 받은 허즈후이 전 국민당 입법위원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무죄판결을 내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판사 2명은 성 상납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타이완에서 고등법원이 압수수색당하기는 사상 처음입니다.



또 법원과 검찰이 함께 뇌물을 받고 무죄 판결에 관여한 법조계 집단 부패사건에 타이완 사법계는 물론 사회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납치·망명 공방



<앵커 멘트>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이란이 이번엔 핵 과학자 납치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 정보기관이 자국 핵 과학자를 납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미국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이란 국영 TV가 한 이란 남성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핵 물리학자 샤흐람 아미리이며 지난해 사우디에서 성지순례 중 미국 정보기관에 납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샤흐람 아미리(이란 핵물리학자) : "나는 지난해 6월 사우디에서 미국 CIA와 사우디 정보 기관에 의해 강제로 납치됐습니다."



이란 언론들은 아미리의 납치설을 잇따라 보도했고, 이란 당국도 미국 대사관 업무를 대행하는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히 항의해 왔습니다.



이후 아미리는 워싱턴 주재 파키스탄 대사관으로 옮겨진 뒤 제 3국을 경유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란 언론들은 이에 대해 미국이 강력한 이란 측의 항의에 굴복해 아미리의 신병을 인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미국 언론이 아미리의 미국 망명설을 보도한 데 이어 미국 정부도 납치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아미리 씨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미국에 왔고, 마음대로 떠날 수 있습니다."



이란의 핵 무기 개발 여부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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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동·서해 동시 훈련 外
    • 입력 2010-07-15 13:09:46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미국은 다음주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 이후 곧바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동해와 서해에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참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항모 조지 워싱턴호는 동해훈련에 참가하며 훈련 규모도 확대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가 한미 합동 군사훈련 실시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주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합동 훈련이 확정될 예정이며 회담이후 가까운 시일내 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모렐(미국 국방부 대변인) : "합동훈련은 방어적인 성격이지만 북한을 억지하는 단호한 메시지와 한국을 지키겠다는 변함없는 의지를 전달할 것입니다."

동해와 서해 양쪽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해상 전력은 물론 공군도 참여하며 을지 포커스같은 정례 훈련보다 규모가 확대됩니다.

참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항모 조지 워싱턴호는 동해 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조지 워싱턴호가 지난해 10월 서해훈련에 이미 참가했고 다른 훈련 스케줄도 감안한 결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중국의 반발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모렐(미국 국방부 대변인) : "언제,누구와 어떤 전력이 참여해 합동훈련을 실시하는지는 미국 해군이 결정하는 문제입니다."

한미 훈련에 대해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미국이 2+2 회담이후 조기 실시를 기정 사실화함으로써 이번달안으로는 합동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소요 사태 오늘 고비

<앵커 멘트>

북아일랜드에서 가톨릭 민족주의자들과 경찰의 충돌이 연일 이어지면서 잠잠했던 북아일랜드 분쟁이 재연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소요 나흘째 밤, 한국 시각 오늘 오전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런던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아일랜드 소요 사태 나흘째.

어제까지 사흘 연속 카톨릭 민족주의자들과 경찰 간의 충돌이 이어진 가운데 확산이냐, 진정이냐, 나흘째 밤인 한국 시각 오늘 오전이 이번 소요 사태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충돌은 3백여 년 전 신교와 구교 간 전투에서 신교가 승리한 기념일인 지난 11일에 시작됐습니다.

친 영국계 신교 세력은 수도 벨파스트에서 기념 거리 행진을 벌였고, 구교 세력이 신교도를 호위하던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돌 등을 던지면서 충돌이 본격화됐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진압봉으로 시위대를 진압했고, 소요 사흘째 밤에는 경찰 카메라가 조준사격까지 당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상자는 경찰만 백여 명. 시위대도 상당수가 다쳤지만, 사망자는 없습니다.

북아일랜드 경찰은 폭력시위자 검거 방침을 밝혔습니다.

신구교도 연합정부는 이번 소요사태에 우려를 표시하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북아일랜드에선 신교와 구교세력이 30여년 간 유혈분쟁을 벌이다, 지난 1998년 평화협정을 맺었고, 지난 2007년에는 신구교도 연합정부가 출범했지만, 일부 구교도는 독립을 주장하며 무장투쟁 노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의회 조속 승인 촉구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전에 한미 FTA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마이크로 소프트와 시티은행 등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체들이 한미 FTA의 조속한 의회 승인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최규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주요 기업들이 한미 FTA 조기 승인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와 시티은행, 제너럴 일렉트릭 등 미국내 제조업, 서비스분야 대기업들로 구성된 미 무역비상위원회가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한미 FTA의 조속한 승인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미국 하원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 이후 한미 FTA 의회 승인을 추진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를 환영한다면서 향후 5년간 미국의 수출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서는 한미 FTA가 하루빨리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녹취>해럴디 맥그로우(미 무역비상위원회 위원장) : "이것은 일자리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제 긴 터널의 끝이 보이고 뭔가가 이뤄질 것 같습니다."

이들은 한미 FTA가 한국시장에서 미국상품의 경쟁력을 높여 미국의 수출증대에 기여할 뿐 아니라, 미국내 투자증대와 일자리 창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의회의 조속한 승인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주미대사는 한미 간 쟁점인 자동차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중소형, 미국은 대형 자동차에서 각각 경쟁력이 있는 만큼, 창조적인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견에는 한미 FTA 조기승인을 지지하는 하원의원 4명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자동차 노조를 중심으로 한미 FTA 수정론이 집중제기된 데 이어 이번에는 제조업과 농업,서비스업체들이 한미 FTA 조기승인을 촉구하는 나서면서 한미 FTA를 둘러싸고 미국내 논의가 본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뇌물 받고 무죄 판결

<앵커 멘트>

타이완에서 판사와 검사가 함께 뇌물을 받고 무죄 판결을 내린 부패사건이 발생해 법조계는 물론 사회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완 고등법원에 우리나라의 대검찰청 격인 최고검찰서 특별수사팀이 들이닥쳤습니다.

판사 4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타이베이 지검 검사 사무실 등 34곳에서도 압수수색이 동시에 이뤄졌습니다.

판사와 검사가 뇌물을 받고 유죄 판결을 무죄판결로 뒤바꾼 부패사건이 적발됐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압수수색 후 판사 3명과 검사 1명 등 6명을 전격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과학단지 개발과 관련해 거액의 뇌물 수수 혐의로 1심에서 19년 형을 받은 허즈후이 전 국민당 입법위원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무죄판결을 내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판사 2명은 성 상납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타이완에서 고등법원이 압수수색당하기는 사상 처음입니다.

또 법원과 검찰이 함께 뇌물을 받고 무죄 판결에 관여한 법조계 집단 부패사건에 타이완 사법계는 물론 사회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납치·망명 공방

<앵커 멘트>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이란이 이번엔 핵 과학자 납치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 정보기관이 자국 핵 과학자를 납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미국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이란 국영 TV가 한 이란 남성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핵 물리학자 샤흐람 아미리이며 지난해 사우디에서 성지순례 중 미국 정보기관에 납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샤흐람 아미리(이란 핵물리학자) : "나는 지난해 6월 사우디에서 미국 CIA와 사우디 정보 기관에 의해 강제로 납치됐습니다."

이란 언론들은 아미리의 납치설을 잇따라 보도했고, 이란 당국도 미국 대사관 업무를 대행하는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히 항의해 왔습니다.

이후 아미리는 워싱턴 주재 파키스탄 대사관으로 옮겨진 뒤 제 3국을 경유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란 언론들은 이에 대해 미국이 강력한 이란 측의 항의에 굴복해 아미리의 신병을 인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미국 언론이 아미리의 미국 망명설을 보도한 데 이어 미국 정부도 납치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아미리 씨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미국에 왔고, 마음대로 떠날 수 있습니다."

이란의 핵 무기 개발 여부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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