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동서남북] 스위스 별 ‘0’개 호텔

입력 2010.07.15 (13:09) 수정 2010.07.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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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름다운 동화의 나라 스위스엔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데요, 관광을 하고 싶어도 호텔 값이 비싸서 엄두도 못 내셨던 분들을 위해 저렴하면서도 이색적인 스위스의 호텔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숲 속으로 가면 전쟁 당시 비밀 지하 벙커였던 곳이 나타납니다.

벨을 누르자 발밑에서 이색적인 호텔의 통로가 나옵니다.

호텔 등급이 없는 세계 최초의 별 없는 호텔입니다.

터널로 내려가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지만, 투숙객이 벽에 남긴 별 '0'개 호텔이라는 낙서가 눈에 띕니다.

그렇다고 서비스가 0점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녹취>파트릭 리클린(호텔 주인) : "'0'이란 숫자는 품질을 포기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0'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호화로움을 의미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호텔 주인이 이같이 별 '0' 개를 선택한 데에는 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독립적인 호텔을 짓겠다는 의도 때문입니다.

'우리의 별은 당신뿐입니다' 라는 슬로건처럼, 별 대신 다른 매력으로, 더 멋진 호텔을 꾸미겠다는 겁니다.

호텔 투숙객들의 반응은 좋게 나타납니다.

특히 저렴한 가격과 세심한 배려가 담긴 서비스에 단골손님들은 만족합니다.

<녹취>안젤라 매이어(호텔 단골 손님) : "돈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이 하얀 시트에서 깰 때, (방으로) 우아하게 커피를 가져다 주면 호화스러운 곳에 와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눈길을 끈 이 호텔은 현재 박물관으로 변신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을 그리워할 고객들을 위해 스위스 도심에 이 호텔과 같은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이 지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동서남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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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동서남북] 스위스 별 ‘0’개 호텔
    • 입력 2010-07-15 13:09:47
    • 수정2010-07-15 13:10:59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아름다운 동화의 나라 스위스엔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데요, 관광을 하고 싶어도 호텔 값이 비싸서 엄두도 못 내셨던 분들을 위해 저렴하면서도 이색적인 스위스의 호텔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숲 속으로 가면 전쟁 당시 비밀 지하 벙커였던 곳이 나타납니다. 벨을 누르자 발밑에서 이색적인 호텔의 통로가 나옵니다. 호텔 등급이 없는 세계 최초의 별 없는 호텔입니다. 터널로 내려가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지만, 투숙객이 벽에 남긴 별 '0'개 호텔이라는 낙서가 눈에 띕니다. 그렇다고 서비스가 0점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녹취>파트릭 리클린(호텔 주인) : "'0'이란 숫자는 품질을 포기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0'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호화로움을 의미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호텔 주인이 이같이 별 '0' 개를 선택한 데에는 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독립적인 호텔을 짓겠다는 의도 때문입니다. '우리의 별은 당신뿐입니다' 라는 슬로건처럼, 별 대신 다른 매력으로, 더 멋진 호텔을 꾸미겠다는 겁니다. 호텔 투숙객들의 반응은 좋게 나타납니다. 특히 저렴한 가격과 세심한 배려가 담긴 서비스에 단골손님들은 만족합니다. <녹취>안젤라 매이어(호텔 단골 손님) : "돈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이 하얀 시트에서 깰 때, (방으로) 우아하게 커피를 가져다 주면 호화스러운 곳에 와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눈길을 끈 이 호텔은 현재 박물관으로 변신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을 그리워할 고객들을 위해 스위스 도심에 이 호텔과 같은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이 지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동서남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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