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딸까지 표적…유럽, 10대 납치·성매매 ‘비상’

입력 2010.07.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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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 아이들이 성범죄의 그늘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는 없는걸까요?

유럽에서는 10대 소녀를 납치해 강제로 성매매를 시키는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최재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네덜란드의 한 어머니가 사라진 딸을 찾고 있습니다.

거리를 헤맨 지 한 달째, 성 매매 조직에 납치된 딸이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면서, 모녀는 극적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인터뷰> 안젤리카 (피해 소녀) : "마약 같은걸 억지로 먹여서 매일 강제로 성 매매를 시켰어요."

이제 15살인 피해 소녀는 하루 몇 번씩 정신을 잃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슴은 심하게 떨리고, 악몽 같은 공포감에 몸서리치기도 합니다.

성 매매 조직은 10대 소녀들에게 친구처럼 접근합니다.

일단 유인에 성공하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마치 상품처럼 소녀들을 사고 팔기도 합니다.

결국, 어머니들이 나섰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애타게 찾는 딸들의 사진도 올렸습니다.

경찰관의 딸들까지 표적이 되는 현실에, 함께 대응하자는 겁니다.

<인터뷰> 칸네만(독일 사회단체 대표/전 경찰국장) : "일부 가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찰관, 교수, 의사, 교사 등의 딸들도 성 매매 범죄 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범유럽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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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딸까지 표적…유럽, 10대 납치·성매매 ‘비상’
    • 입력 2010-07-17 21:54:07
    뉴스 9
<앵커 멘트> 어린 아이들이 성범죄의 그늘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는 없는걸까요? 유럽에서는 10대 소녀를 납치해 강제로 성매매를 시키는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최재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네덜란드의 한 어머니가 사라진 딸을 찾고 있습니다. 거리를 헤맨 지 한 달째, 성 매매 조직에 납치된 딸이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면서, 모녀는 극적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인터뷰> 안젤리카 (피해 소녀) : "마약 같은걸 억지로 먹여서 매일 강제로 성 매매를 시켰어요." 이제 15살인 피해 소녀는 하루 몇 번씩 정신을 잃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슴은 심하게 떨리고, 악몽 같은 공포감에 몸서리치기도 합니다. 성 매매 조직은 10대 소녀들에게 친구처럼 접근합니다. 일단 유인에 성공하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마치 상품처럼 소녀들을 사고 팔기도 합니다. 결국, 어머니들이 나섰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애타게 찾는 딸들의 사진도 올렸습니다. 경찰관의 딸들까지 표적이 되는 현실에, 함께 대응하자는 겁니다. <인터뷰> 칸네만(독일 사회단체 대표/전 경찰국장) : "일부 가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찰관, 교수, 의사, 교사 등의 딸들도 성 매매 범죄 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범유럽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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