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남성 가사 분담, 여성 5분의 1

입력 2010.07.19 (12:54) 수정 2010.07.19 (22: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가사노동을 분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조사를 해보니 맞벌이부부의 가사노동 분담에 대한 인식 자체는 높아졌지만 실제로 가사노동 분담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맞벌이 부부의 일상생활시간과 가족공유시간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맞벌이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은 하루 42분으로 여성의 3시간 27분에 비하면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맞벌이 아내의 경우 시장노동시간이 4시간 46분으로 5시간 53분인 남편보다 적지만, 시장노동시간과 가사노동시간을 합하면 남편보다 1시간 38분이 더 많고, 미취학자녀가 있는 경우 1시간 50분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맞벌이 부부의 84%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응답한 조사결과와는 달리, 실제 가사노동 대부분을 여성이 전담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부부가 가장 적게 하는 공유행동은 가족 보살피기로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2분 이하, 한 명만 일하는 부부의 경우에도 5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맞벌이 부부의 노동 시간이 한 명만 일하는 부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부의 가족공유시간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여러가지 이유로 맞벌이가 필요해지고 맞벌이부부가 늘고 있는 만큼 배우자들이 점점 서로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지고 있다며 부부 간의 친밀감 유지를 위해 한 명만 일하는 부부보다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맞벌이’ 남성 가사 분담, 여성 5분의 1
    • 입력 2010-07-19 12:54:34
    • 수정2010-07-19 22:34:46
    뉴스 12
<앵커 멘트>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가사노동을 분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조사를 해보니 맞벌이부부의 가사노동 분담에 대한 인식 자체는 높아졌지만 실제로 가사노동 분담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맞벌이 부부의 일상생활시간과 가족공유시간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맞벌이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은 하루 42분으로 여성의 3시간 27분에 비하면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맞벌이 아내의 경우 시장노동시간이 4시간 46분으로 5시간 53분인 남편보다 적지만, 시장노동시간과 가사노동시간을 합하면 남편보다 1시간 38분이 더 많고, 미취학자녀가 있는 경우 1시간 50분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맞벌이 부부의 84%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응답한 조사결과와는 달리, 실제 가사노동 대부분을 여성이 전담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부부가 가장 적게 하는 공유행동은 가족 보살피기로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2분 이하, 한 명만 일하는 부부의 경우에도 5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맞벌이 부부의 노동 시간이 한 명만 일하는 부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부의 가족공유시간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여러가지 이유로 맞벌이가 필요해지고 맞벌이부부가 늘고 있는 만큼 배우자들이 점점 서로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지고 있다며 부부 간의 친밀감 유지를 위해 한 명만 일하는 부부보다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