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라톤 대부 정봉수 감독 별세

입력 2001.07.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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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마라톤은 대부 정봉수 감독이 어젯밤 지병으로 숨졌습니다.
정 감독은 90년대 이후 황영조와 이봉주, 김완기 등 한국 마라톤의 걸출한 스타들을 키워내서 올림픽 금메달과 숱한 한국 신기록들을 이루게 한 주인공입니다.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마라톤계의 큰별, 정봉수 감독이 어젯밤 세상을 떠났습니다.
5년 전부터 앓아온 신부전증으로 어젯밤 숙소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끝내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지난 15년간 코오롱 마라톤팀을 맡았던 고 정봉수 감독은 90년대 이후 무수한 한국 신기록과 올림픽, 아시안게임의 금메달을 일궈내며 40여 년간 암흑기에 있던 한국 마라톤을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입니다.
⊙이활용(코오롱 전무이사): 황무지에서 그야말로 기적을 이룬 분이시죠.
한국 마라톤의 정봉수식 마라톤을 만든 장본인입니다.
⊙기자: 지난 96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봉주, 그리고 김완기, 김희용 등이 모두 고 정 감독이 키워낸 선수들입니다.
식이요법으로 대표되는 과학적인 훈련방식, 번득이는 레이스전술,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지옥훈련 등 독사라는 별명까지 얻어가며 집념을 불태운 덕입니다.
고 정 감독은 병 중에서도 지난 98년 이봉주 선수의 아시안게임 우승 등 한국 마라톤의 전성시대를 이어갔지만 99년 이봉주 선수의 팀이적 등 코오롱 사태를 겪으면서 병이 악화돼 세계 신기록이라는 마지막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끝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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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마라톤 대부 정봉수 감독 별세
    • 입력 2001-07-06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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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마라톤은 대부 정봉수 감독이 어젯밤 지병으로 숨졌습니다. 정 감독은 90년대 이후 황영조와 이봉주, 김완기 등 한국 마라톤의 걸출한 스타들을 키워내서 올림픽 금메달과 숱한 한국 신기록들을 이루게 한 주인공입니다.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마라톤계의 큰별, 정봉수 감독이 어젯밤 세상을 떠났습니다. 5년 전부터 앓아온 신부전증으로 어젯밤 숙소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끝내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지난 15년간 코오롱 마라톤팀을 맡았던 고 정봉수 감독은 90년대 이후 무수한 한국 신기록과 올림픽, 아시안게임의 금메달을 일궈내며 40여 년간 암흑기에 있던 한국 마라톤을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입니다. ⊙이활용(코오롱 전무이사): 황무지에서 그야말로 기적을 이룬 분이시죠. 한국 마라톤의 정봉수식 마라톤을 만든 장본인입니다. ⊙기자: 지난 96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봉주, 그리고 김완기, 김희용 등이 모두 고 정 감독이 키워낸 선수들입니다. 식이요법으로 대표되는 과학적인 훈련방식, 번득이는 레이스전술,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지옥훈련 등 독사라는 별명까지 얻어가며 집념을 불태운 덕입니다. 고 정 감독은 병 중에서도 지난 98년 이봉주 선수의 아시안게임 우승 등 한국 마라톤의 전성시대를 이어갔지만 99년 이봉주 선수의 팀이적 등 코오롱 사태를 겪으면서 병이 악화돼 세계 신기록이라는 마지막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끝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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