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2+2 회담…‘대북 압박’ 수위 높인다

입력 2010.07.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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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두 나라가 내일 한국전쟁 60년 만에 사상 처음 한국에서 2+2회담이라고 불리는 외교-국방 장관회담을 엽니다.



두 나라 외교 국방 장관들은 회담에 앞서 비무장지대, DMZ를 방문합니다.



한-미 동맹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게이츠 美 국방장관이 오늘 김태영 국방장관을 만나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요, 북한의 추가 도발 기도를 꺽겠다는게 핵심 내용입니다.



주한미군 병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핵우산 제공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먼저, 다음주 동해에서 벌이는 한미 연합훈련을 최문종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작전명 "불굴의 의지". 25일부터 나흘간 동해에서 실시되는 연합해상훈련에는 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이후 최대 전력이 참가합니다.



북한이 추가로 도발하면 확실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군사 압박입니다.



해상에선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와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우리의 독도함, 이지스함과 핵잠수함 등 20여 척이 훈련에 참가합니다.



적 잠수함 탐지와 공격, 수중 침투 대비에 주력합니다.



공중에선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 4대 등 양국 항공기 200여 대가 모여 실제 사격 훈련을 진행합니다.



특히 스텔스 기능에 정밀 유도탄을 장착한 F-22 랩터는 F-15, F-16과의 모의 전투에서 144대 0으로 완승을 한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바다로 침투하는 북한 특수부대를 격퇴하는 훈련도 함께 실시됩니다.



한미 육해공군과 해병대 8천 명이 해상뿐 아니라 공중과 지상, 수중에서 전방위 방어능력을 점검합니다.



특히 미군 사이버 사령부가 투입돼 네트워크 방어훈련도 진행됩니다.



<녹취> 원태재(국방부 대변인):"미국의 핵우산과 재래식 공격, 미사일 방어능력을 통한 확장 억제 제공, 주한미군 지속 주둔 및 현재의 병력수준을 유지를 포함하여, 지속적으로 충분한 수준의 연합 전력을 보장하기로 하였습니다."



합참과 유엔사는 오늘 오후 이번 훈련 일정을 북한 측에 통보하고 중국과 일본, 러시아, 그리고 6.25 참전 16개국에도 훈련 계획을 미리 설명했습니다.



<질문>



북한 특수부대를 격퇴하는 훈련도  실시된다는데, 최문종 기자, 결국 불굴의  의지작전이 방어적  훈련이지만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봐야죠?



<답변>



그렇습니다. 한미 양국이 평소 전력의 10배 이상을 투입하는 대규모 해상 작전을 벌이는 것 자체가 군사적 압박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전문가의 분석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안기석(前 해군 작전사령관):"북한의 잠수함을 탐지해 최첨단 어뢰로 격침시키고 북한의 특수부대를 격파하는 사상 첫 연합훈련입니다. 이를 통해 북한이 다시 도발하면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철저히 응징할 것이라는 군사적 의지를 보여주는 훈련입니다."



<질문>



내일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담, 즉, 2+2회담이 어떻게 진행되고 공동성명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궁금합니다?



<답변>



네, 우리 측 유명환 외교, 김태영 국방장관, 그리고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회담한 뒤, 공동 성명을 발표하게 됩니다.



이 성명을 통해 양국 장관들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의장 성명을 평가하고, 북한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할 전망입니다.



<질문>



이번 한미  연합 훈련은 사실 서해에서 하려다가 중국의 반발로  장소가 바뀌지 않았습니까? 최문종기자, 그 배경이 궁금한데요.



<답변>



네, 한미 훈련을 안보 위협 요소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일 대규모 군사 훈련을 통해 위력 시범을 보이고, 관영 언론은 기사와 사설로 불만을 표출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중국 해군은 실탄 사격 훈련을 했습니다.



뒤이어 잠수함 훈련을 하더니 전시 해상 수송훈련까지 완결했습니다.



훈련 장소도 제주도 남서쪽 동중국해에서 차츰 우리 영해와 가까워지면서 서해 앞바다까지 이동했습니다.



관영언론들은 이제 한국의 순항미사일 개발까지 비판하며 공세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이 한미 합동 훈련, 나아가 한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자국 안보의 위협요소로 판단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스인홍(중국 인민대 교수):"(훈련장소가)베이징, 톈진과 비행기로 40분 거리입니다. 이것은 남의 나라 앞마당에서 하는 군사훈련입니다."



또 6자회담 국면전환을 꾀하려는 중국으로서는 북한 자극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는 겁니다.



<질문>



6자회담에 대해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다면 이번회의에서 정부가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는 뭡니까?



<답변>



네, 우리 정부의 기조는 분명합니다.



일단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 동맹을 과시하고 북한에 강한 압박을 주겠다는 겁니다.



이번 회의가 북한에 어떤 식으로 압력을 줄지 홍희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천안함 사건 이후인 지난 5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방한한 시간은 불과 4시간입니다.



이 짧은 시간에 힐러리 장관은 대통령과 외교 장관을 잇따라 만나 한미 공조를 과시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잇따르자 지난해 10월 미국의 게이츠 국방장관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하룻밤 서울에 머물렀지만 군사 동맹을 과시하는데는 충분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쁘다는 미국의 두 장관이 동시에 한국을 찾아 DMZ를 방문하고, 전쟁기념관에서 대규모 의장행사를 갖는 것입니다.



남한을 외면하면서 멕시코 주지사를 초청하는 등 미국과의 대화를 모색하려는 북한에게는 강한 압박이 됩니다.



<인터뷰> 유명환:"천안함 사건에서 북한이 하루 속히 시인하고 거기에 대해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확약을 해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6자회담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는 것도 북한에 보내는 강경한 메세지입니다.



<인터뷰> 남광규:"고대 북한 압박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가 있기 전까지는 당분간 냉각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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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2+2 회담…‘대북 압박’ 수위 높인다
    • 입력 2010-07-20 22:04:13
    뉴스 9
<앵커 멘트>

한미 두 나라가 내일 한국전쟁 60년 만에 사상 처음 한국에서 2+2회담이라고 불리는 외교-국방 장관회담을 엽니다.

두 나라 외교 국방 장관들은 회담에 앞서 비무장지대, DMZ를 방문합니다.

한-미 동맹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게이츠 美 국방장관이 오늘 김태영 국방장관을 만나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요, 북한의 추가 도발 기도를 꺽겠다는게 핵심 내용입니다.

주한미군 병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핵우산 제공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먼저, 다음주 동해에서 벌이는 한미 연합훈련을 최문종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작전명 "불굴의 의지". 25일부터 나흘간 동해에서 실시되는 연합해상훈련에는 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이후 최대 전력이 참가합니다.

북한이 추가로 도발하면 확실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군사 압박입니다.

해상에선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와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우리의 독도함, 이지스함과 핵잠수함 등 20여 척이 훈련에 참가합니다.

적 잠수함 탐지와 공격, 수중 침투 대비에 주력합니다.

공중에선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 4대 등 양국 항공기 200여 대가 모여 실제 사격 훈련을 진행합니다.

특히 스텔스 기능에 정밀 유도탄을 장착한 F-22 랩터는 F-15, F-16과의 모의 전투에서 144대 0으로 완승을 한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바다로 침투하는 북한 특수부대를 격퇴하는 훈련도 함께 실시됩니다.

한미 육해공군과 해병대 8천 명이 해상뿐 아니라 공중과 지상, 수중에서 전방위 방어능력을 점검합니다.

특히 미군 사이버 사령부가 투입돼 네트워크 방어훈련도 진행됩니다.

<녹취> 원태재(국방부 대변인):"미국의 핵우산과 재래식 공격, 미사일 방어능력을 통한 확장 억제 제공, 주한미군 지속 주둔 및 현재의 병력수준을 유지를 포함하여, 지속적으로 충분한 수준의 연합 전력을 보장하기로 하였습니다."

합참과 유엔사는 오늘 오후 이번 훈련 일정을 북한 측에 통보하고 중국과 일본, 러시아, 그리고 6.25 참전 16개국에도 훈련 계획을 미리 설명했습니다.

<질문>

북한 특수부대를 격퇴하는 훈련도  실시된다는데, 최문종 기자, 결국 불굴의  의지작전이 방어적  훈련이지만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봐야죠?

<답변>

그렇습니다. 한미 양국이 평소 전력의 10배 이상을 투입하는 대규모 해상 작전을 벌이는 것 자체가 군사적 압박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전문가의 분석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안기석(前 해군 작전사령관):"북한의 잠수함을 탐지해 최첨단 어뢰로 격침시키고 북한의 특수부대를 격파하는 사상 첫 연합훈련입니다. 이를 통해 북한이 다시 도발하면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철저히 응징할 것이라는 군사적 의지를 보여주는 훈련입니다."

<질문>

내일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담, 즉, 2+2회담이 어떻게 진행되고 공동성명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궁금합니다?

<답변>

네, 우리 측 유명환 외교, 김태영 국방장관, 그리고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회담한 뒤, 공동 성명을 발표하게 됩니다.

이 성명을 통해 양국 장관들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의장 성명을 평가하고, 북한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할 전망입니다.

<질문>

이번 한미  연합 훈련은 사실 서해에서 하려다가 중국의 반발로  장소가 바뀌지 않았습니까? 최문종기자, 그 배경이 궁금한데요.

<답변>

네, 한미 훈련을 안보 위협 요소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일 대규모 군사 훈련을 통해 위력 시범을 보이고, 관영 언론은 기사와 사설로 불만을 표출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중국 해군은 실탄 사격 훈련을 했습니다.

뒤이어 잠수함 훈련을 하더니 전시 해상 수송훈련까지 완결했습니다.

훈련 장소도 제주도 남서쪽 동중국해에서 차츰 우리 영해와 가까워지면서 서해 앞바다까지 이동했습니다.

관영언론들은 이제 한국의 순항미사일 개발까지 비판하며 공세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이 한미 합동 훈련, 나아가 한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자국 안보의 위협요소로 판단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스인홍(중국 인민대 교수):"(훈련장소가)베이징, 톈진과 비행기로 40분 거리입니다. 이것은 남의 나라 앞마당에서 하는 군사훈련입니다."

또 6자회담 국면전환을 꾀하려는 중국으로서는 북한 자극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는 겁니다.

<질문>

6자회담에 대해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다면 이번회의에서 정부가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는 뭡니까?

<답변>

네, 우리 정부의 기조는 분명합니다.

일단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 동맹을 과시하고 북한에 강한 압박을 주겠다는 겁니다.

이번 회의가 북한에 어떤 식으로 압력을 줄지 홍희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천안함 사건 이후인 지난 5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방한한 시간은 불과 4시간입니다.

이 짧은 시간에 힐러리 장관은 대통령과 외교 장관을 잇따라 만나 한미 공조를 과시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잇따르자 지난해 10월 미국의 게이츠 국방장관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하룻밤 서울에 머물렀지만 군사 동맹을 과시하는데는 충분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쁘다는 미국의 두 장관이 동시에 한국을 찾아 DMZ를 방문하고, 전쟁기념관에서 대규모 의장행사를 갖는 것입니다.

남한을 외면하면서 멕시코 주지사를 초청하는 등 미국과의 대화를 모색하려는 북한에게는 강한 압박이 됩니다.

<인터뷰> 유명환:"천안함 사건에서 북한이 하루 속히 시인하고 거기에 대해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확약을 해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6자회담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는 것도 북한에 보내는 강경한 메세지입니다.

<인터뷰> 남광규:"고대 북한 압박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가 있기 전까지는 당분간 냉각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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