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부양 의지 속 ‘뉴욕증시 급등’

<앵커 멘트>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적극적인 부양 의지를 내보이며 시장을 안심시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큰 폭으로 하락한 뉴욕증시가 오늘은 개장 초부터 급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한때 2%가 넘는 폭등세를 보이다 201포인트, 1.99% 오르며 만 3백 선을 회복했습니다.

나스닥과 스탠더드앤푸어스 5백지수는 2% 넘게 올랐습니다.

오늘 시장 분위기는 경기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는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얼어붙었던 어제와는 정반대였습니다.

물류업체 UPS와 통신업체 AT&T 등 오늘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유럽의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이 기대 이상이라는 지표가 나온 것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이를 반영해 유럽에서도 파리 증시가 3% 폭등하고,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증시도 2% 안팎 급등했습니다.

오늘 하원에 출석한 버냉키 의장은 어제 자신의 발언 때문에 주가가 급락한 점을 의식한 듯, 필요할 경우 연준이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제로금리 정책의 장기화와 국채 매입 등 검토중인 부양 조치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특히 고용시장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경기 부양 여부가 실업률에 달려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