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범죄 용의자, 공개수배 뒤 자살 시도

입력 2010.07.23 (13:05) 수정 2010.07.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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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 새벽시간대를 이용해 연쇄 성범죄를 저지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용의자는 경찰의 공개수배가 시작되자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범죄 용의자로 경찰의 공개수배가 내려진 20대 용의자가 자신의 집에서 연탄가스에 중독된 채 발견됐습니다.

27살 정모 씨는 어제 오후 6시쯤 자신이 공개수배된 사실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여자친구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연쇄 성범죄 용의자로 언론에 공개되자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여자친구와 폭행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녹취> 소방관계자 : "연탄가스 마셨다고 신고가 왔어요. 전대병원으로 이송했고요, 병원에서 호전이됐어요."

전북 전주가 고향인 정 씨는 태권도학과를 졸업한 뒤 올해 1월 이 곳으로 이사와 우유 대리점을 운영해 왔습니다.

정 씨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광주 남구 진월동과 백운동 일대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기습 폭행을 한 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집 주변 3km 안에 모든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정 씨는 또 지난해 12월 전주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용의자의 DNA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공개수배 뒤 정 씨의 선배에게 제보가 들어와 신원과 범행당시 행적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병국(광주 남부서 형사과장) : "용의자가 지인에게 범죄사실을 인정했어요. 그 때 당시 입었던 옷이랑...10일전에 이발했는데 이유가 범죄 은폐하려고"

경찰은 정 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보강수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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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쇄 성범죄 용의자, 공개수배 뒤 자살 시도
    • 입력 2010-07-23 13:05:07
    • 수정2010-07-23 16:57:35
    뉴스 12
<앵커 멘트> 주말 새벽시간대를 이용해 연쇄 성범죄를 저지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용의자는 경찰의 공개수배가 시작되자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범죄 용의자로 경찰의 공개수배가 내려진 20대 용의자가 자신의 집에서 연탄가스에 중독된 채 발견됐습니다. 27살 정모 씨는 어제 오후 6시쯤 자신이 공개수배된 사실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여자친구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연쇄 성범죄 용의자로 언론에 공개되자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여자친구와 폭행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녹취> 소방관계자 : "연탄가스 마셨다고 신고가 왔어요. 전대병원으로 이송했고요, 병원에서 호전이됐어요." 전북 전주가 고향인 정 씨는 태권도학과를 졸업한 뒤 올해 1월 이 곳으로 이사와 우유 대리점을 운영해 왔습니다. 정 씨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광주 남구 진월동과 백운동 일대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기습 폭행을 한 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집 주변 3km 안에 모든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정 씨는 또 지난해 12월 전주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용의자의 DNA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공개수배 뒤 정 씨의 선배에게 제보가 들어와 신원과 범행당시 행적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병국(광주 남부서 형사과장) : "용의자가 지인에게 범죄사실을 인정했어요. 그 때 당시 입었던 옷이랑...10일전에 이발했는데 이유가 범죄 은폐하려고" 경찰은 정 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보강수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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