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개막…‘천안함 의장 성명’ 놓고 격돌

입력 2010.07.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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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세안지역 안보포럼에서도 의장성명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한국과 미국, 북한과 중국이 서로 맞서는 형국이 다시 전개됐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결연한 얼굴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다소 미소띤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섭니다.

기념 촬영에서 남북한 장관은 양끝에 섰습니다.

27개국 대부분이 언급할 정도로 천안함 사건이 핵심 의제였습니다.

우리측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

유명환 장관은 북한이 천안함 도발을 명확하고 솔직하게 시인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리동일 대변인이 어제에 이어 기자회견을 자청해 오히려 남한측이 사과해야 한다며 미국측의 대북 제재에 대해선 물리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녹취>리동일 (북한 외무성 군축과장):"미국이 적대적 행위를 할 때는 물리적 대응을 하겠습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6자 회담 조기 개최를 주장하며 북한측 입장에 동조했습니다.

회의 내용을 정리한 의장성명은 문구와 순서 등을 둘러싸고 막판 조율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제2의 외교전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수준을 확인한 채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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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F 개막…‘천안함 의장 성명’ 놓고 격돌
    • 입력 2010-07-23 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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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세안지역 안보포럼에서도 의장성명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한국과 미국, 북한과 중국이 서로 맞서는 형국이 다시 전개됐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결연한 얼굴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다소 미소띤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섭니다. 기념 촬영에서 남북한 장관은 양끝에 섰습니다. 27개국 대부분이 언급할 정도로 천안함 사건이 핵심 의제였습니다. 우리측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 유명환 장관은 북한이 천안함 도발을 명확하고 솔직하게 시인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리동일 대변인이 어제에 이어 기자회견을 자청해 오히려 남한측이 사과해야 한다며 미국측의 대북 제재에 대해선 물리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녹취>리동일 (북한 외무성 군축과장):"미국이 적대적 행위를 할 때는 물리적 대응을 하겠습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6자 회담 조기 개최를 주장하며 북한측 입장에 동조했습니다. 회의 내용을 정리한 의장성명은 문구와 순서 등을 둘러싸고 막판 조율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제2의 외교전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수준을 확인한 채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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