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씨 방미 허용 논란

입력 2001.07.0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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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방미 허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그의 미국 방문이 설득력을 갖고 있는지 1급 보호대상자로서 신변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보도에 하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오늘 황장엽 씨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적절한 해당 기관과 황 씨의 안전문제를 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아직까지 미측에서 어떤 통보도 없었다면서 미 행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외교경로를 통해 황 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황 씨가 1급 보호대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 행정부 차원의 충분한 신변안전이 보장되어야만 황 씨의 방미를 허용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황 씨가 북한의 최고위급 간부였다는 점에서 그가 발언할 내용에 대해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황 씨를 초청한 주체가 몇몇 강경파 의원과 보수단체라는 점에서 황 씨가 북한 체제를 강하게 비판할 경우 화해협력 국면에 있는 한반도 정세에 긴장을 조성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유환(동국대 교수): 이제 그런 발언들을 했을 때 결국은 미국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또 북한을 자극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당국간 대화로 이어지려고 하는 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기자: 더구나 지난 97년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의 미국망명 당시 미측이 우리측 접근을 막았던 점과 비교하면 국가이익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책임 있는 한미 양국 정부가 신속한 외교적 해결을 통해서 이번 황장엽 씨 방미논란을 진정시켜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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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장엽 씨 방미 허용 논란
    • 입력 2001-07-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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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방미 허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그의 미국 방문이 설득력을 갖고 있는지 1급 보호대상자로서 신변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보도에 하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오늘 황장엽 씨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적절한 해당 기관과 황 씨의 안전문제를 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아직까지 미측에서 어떤 통보도 없었다면서 미 행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외교경로를 통해 황 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황 씨가 1급 보호대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 행정부 차원의 충분한 신변안전이 보장되어야만 황 씨의 방미를 허용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황 씨가 북한의 최고위급 간부였다는 점에서 그가 발언할 내용에 대해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황 씨를 초청한 주체가 몇몇 강경파 의원과 보수단체라는 점에서 황 씨가 북한 체제를 강하게 비판할 경우 화해협력 국면에 있는 한반도 정세에 긴장을 조성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유환(동국대 교수): 이제 그런 발언들을 했을 때 결국은 미국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또 북한을 자극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당국간 대화로 이어지려고 하는 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기자: 더구나 지난 97년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의 미국망명 당시 미측이 우리측 접근을 막았던 점과 비교하면 국가이익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책임 있는 한미 양국 정부가 신속한 외교적 해결을 통해서 이번 황장엽 씨 방미논란을 진정시켜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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