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폭탄에 ‘신음’…경제 손실만 9조 원

입력 2010.07.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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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폭탄을 맞은 듯 중국이 홍수 피해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집, 도로, 농경지 할 것 없이 무너지고 잠기면서 직접적 경제손실만 9조원에 이릅니다.

상하이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산사태가 마을을 덮쳐 모든 게 폐허로 변했습니다.

주택 58채가 흙에 묻히거나 부서지고 주민 20명이 실종됐습니다.

추가 산사태 위험 때문에 1,500명이 대피했습니다.

산시성에선 폭탄을 맞은 듯 급류에 지붕이 주저앉았습니다.

<녹취>잉싱옌(산시성 수재민):"지붕에서 지직거리는 소리가 계속 나더니 무너졌어요. 식구 10명이 잔뜩 겁에 질렸어요. 무서웠습니다."

최근 2주 사이 쓰촨과 허난, 산시 등 12개 성을 휩쓴 물난리로 붕괴 된 집은 14만 채.

교량과 도로 유실도 속출해 직접적인 경제손실만 9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또 남한 면적의 1/4인 농경지 2만 5천여 ㎢가 물에 잠겼고, 물에 잠긴 농경지의 20%는 수확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녹취>선춘리(헤이롱장 농민):"원래는 1무(666㎡)에서 콩 1500kg을 수확했는데,올해는 수확량이 500kg 정도밖에 안됩니다."

이 때문에 농산물 가격 급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쌀과 채소의 주산지인 동북 3성과 산둥성은 피해가 적다는 겁니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농산물엔 영향이 적을 거란 얘기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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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물폭탄에 ‘신음’…경제 손실만 9조 원
    • 입력 2010-07-28 22: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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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폭탄을 맞은 듯 중국이 홍수 피해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집, 도로, 농경지 할 것 없이 무너지고 잠기면서 직접적 경제손실만 9조원에 이릅니다. 상하이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산사태가 마을을 덮쳐 모든 게 폐허로 변했습니다. 주택 58채가 흙에 묻히거나 부서지고 주민 20명이 실종됐습니다. 추가 산사태 위험 때문에 1,500명이 대피했습니다. 산시성에선 폭탄을 맞은 듯 급류에 지붕이 주저앉았습니다. <녹취>잉싱옌(산시성 수재민):"지붕에서 지직거리는 소리가 계속 나더니 무너졌어요. 식구 10명이 잔뜩 겁에 질렸어요. 무서웠습니다." 최근 2주 사이 쓰촨과 허난, 산시 등 12개 성을 휩쓴 물난리로 붕괴 된 집은 14만 채. 교량과 도로 유실도 속출해 직접적인 경제손실만 9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또 남한 면적의 1/4인 농경지 2만 5천여 ㎢가 물에 잠겼고, 물에 잠긴 농경지의 20%는 수확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녹취>선춘리(헤이롱장 농민):"원래는 1무(666㎡)에서 콩 1500kg을 수확했는데,올해는 수확량이 500kg 정도밖에 안됩니다." 이 때문에 농산물 가격 급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쌀과 채소의 주산지인 동북 3성과 산둥성은 피해가 적다는 겁니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농산물엔 영향이 적을 거란 얘기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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