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한국기업 줄소환…국내 경제 불똥?

입력 2010.07.29 (07:44) 수정 2010.07.29 (17: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리비아 당국이 지난달 중순 한국 외교관을 추방한 시점에 현지에 있는 한국 기업들을 무더기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기화 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비아 당국이 지난달 중순 한국기업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주 계약을 체결할 때 뇌물을 받았는 지, 대사관에서 정보를 수집하라는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 특사로 리비아를 방문한 이상득 의원은 알-마흐무드 총리가 최악의 상황은 안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3차례 협의에도 아직 리비아측으로부터 답변이 없고, 영사가 여전히 구속된 선교사와 농장주를 만나 현황을 알아볼 접촉신청이 거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리비아는 해외건설 수주액 액수로는 92억 달러, 우리 돈으로 11조원 정도로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발전소 건설을 중심으로 20여 개 한국회사가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진우(현대건설 해외영업본부 상무) : " 현재 양국 간에 외교적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지만 최근 14억 불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등 리비아 현지에서의 건설공사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교부의 고위 관계자는 막후 협의가 진전이 있다고 밝혔지만 외교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현지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리비아, 한국기업 줄소환…국내 경제 불똥?
    • 입력 2010-07-29 07:44:22
    • 수정2010-07-29 17:47:46
    뉴스광장
<앵커 멘트> 리비아 당국이 지난달 중순 한국 외교관을 추방한 시점에 현지에 있는 한국 기업들을 무더기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기화 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비아 당국이 지난달 중순 한국기업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주 계약을 체결할 때 뇌물을 받았는 지, 대사관에서 정보를 수집하라는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 특사로 리비아를 방문한 이상득 의원은 알-마흐무드 총리가 최악의 상황은 안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3차례 협의에도 아직 리비아측으로부터 답변이 없고, 영사가 여전히 구속된 선교사와 농장주를 만나 현황을 알아볼 접촉신청이 거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리비아는 해외건설 수주액 액수로는 92억 달러, 우리 돈으로 11조원 정도로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발전소 건설을 중심으로 20여 개 한국회사가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진우(현대건설 해외영업본부 상무) : " 현재 양국 간에 외교적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지만 최근 14억 불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등 리비아 현지에서의 건설공사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교부의 고위 관계자는 막후 협의가 진전이 있다고 밝혔지만 외교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현지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