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칩 초기화해 스팸메일 발송 업자 적발

입력 2010.07.2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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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팸 문자에 짜증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휴대전화의 유심칩을 초기화해 다량의 스팸메일을 발송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법 대부업체와, 성인 게임, 약품 판매 등의 스팸 메일을 마구 보내는데, 신형 휴대전화에 들어있는 사용자 식별카드, 즉 유심 칩을 초기화하는 새로운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는 41살 이 모씨는, 유심칩을 초기화하면 하루 5백 건으로 한정된 문자 전송 제한이 풀리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씨는 대당 5만원에서 10만원씩 받고 유심칩을 초기화해줘, 3천여 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습니다.

유심칩 초기화는 대리점에 비치된 유심칩 리더기를 통하면 가능했습니다.

<녹취>이 00(유심칩 변조 피의자) : "저 혼자 알아내서 한 것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가서, 유심칩 들고가서 해달라고 하면 바로 가서 해줍니다."

44살 최 모씨 등은 이를 활용해 수백만 건의 스팸문자를 발송해 건당 10원씩, 수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습니다.

특히 사용이 정지된 휴대전화를 구입한 뒤, 금요일 오후 늦게 신용카드로 요금을 납부해 사용정지가 해제되면 즉시 카드 결제를 취소시키는 수법으로, 해당 통신사에 9억여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입니다.

<인터뷰>박영택(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통신사에서 취소되었다는 걸 받아볼 수 있는게, 3~4일 걸린다, 회사에선 따라서 그 기간 동안 제어 못해..."

경찰은 이씨와 최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대포폰 유통과 개인정보 유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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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심칩 초기화해 스팸메일 발송 업자 적발
    • 입력 2010-07-29 07: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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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팸 문자에 짜증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휴대전화의 유심칩을 초기화해 다량의 스팸메일을 발송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법 대부업체와, 성인 게임, 약품 판매 등의 스팸 메일을 마구 보내는데, 신형 휴대전화에 들어있는 사용자 식별카드, 즉 유심 칩을 초기화하는 새로운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는 41살 이 모씨는, 유심칩을 초기화하면 하루 5백 건으로 한정된 문자 전송 제한이 풀리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씨는 대당 5만원에서 10만원씩 받고 유심칩을 초기화해줘, 3천여 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습니다. 유심칩 초기화는 대리점에 비치된 유심칩 리더기를 통하면 가능했습니다. <녹취>이 00(유심칩 변조 피의자) : "저 혼자 알아내서 한 것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가서, 유심칩 들고가서 해달라고 하면 바로 가서 해줍니다." 44살 최 모씨 등은 이를 활용해 수백만 건의 스팸문자를 발송해 건당 10원씩, 수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습니다. 특히 사용이 정지된 휴대전화를 구입한 뒤, 금요일 오후 늦게 신용카드로 요금을 납부해 사용정지가 해제되면 즉시 카드 결제를 취소시키는 수법으로, 해당 통신사에 9억여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입니다. <인터뷰>박영택(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통신사에서 취소되었다는 걸 받아볼 수 있는게, 3~4일 걸린다, 회사에선 따라서 그 기간 동안 제어 못해..." 경찰은 이씨와 최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대포폰 유통과 개인정보 유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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