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제 목함지뢰…반경 2m 인명 피해

입력 2010.08.02 (07:08) 수정 2010.08.0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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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제 목함지뢰는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은 북한이 목함지뢰를 고의적으로 방출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전통문을 통해 북한의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에 발견된 지뢰는 손바닥보다 큰 나무상자 안에 폭약이 들어있는 목함지룁니다.

북한이 러시아 기술을 이용해 만들었고 한국전쟁 당시부터 매설됐습니다.

가로 20, 세로 9, 높이 4센티미터의 나무상자 안에는 TNT 폭약과 신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뜨로찔'이라고 표기된 이것이 2백 그램의 TNT 폭약으로 폭발시 나무상자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반경 2미터 내의 인명 피해를 일으킵니다.

밟으면 터지는 압력식과 선을 연결해 터뜨리는 방식이 있는데, 15킬로그램 이상 압력에 폭발하지만 안전핀이 제거될 경우 1킬로그램 압력에도 터질 수 있습니다.

이번에 폭발한 지뢰를 포함해 임진강 쪽에서 발견된 지뢰는 안전핀이 제거된 채 부식돼 매설된 지뢰로 추정되는 반면,

강화도쪽 지뢰는 안전핀이 모두 달려있어 보관중이던 지뢰가 떠내려온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군당국은 북한이 일부러 떠내려 보내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휴가철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군 전통문을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줄 것을 북측에 촉구했습니다.

군당국은 임진강 수계지역 60여 곳에 65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정밀 수색작업에 나섰습니다.

또 지뢰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조치 요령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등 자치단체와 함께 민간인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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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제 목함지뢰…반경 2m 인명 피해
    • 입력 2010-08-02 07:08:21
    • 수정2010-08-02 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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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제 목함지뢰는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은 북한이 목함지뢰를 고의적으로 방출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전통문을 통해 북한의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에 발견된 지뢰는 손바닥보다 큰 나무상자 안에 폭약이 들어있는 목함지룁니다. 북한이 러시아 기술을 이용해 만들었고 한국전쟁 당시부터 매설됐습니다. 가로 20, 세로 9, 높이 4센티미터의 나무상자 안에는 TNT 폭약과 신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뜨로찔'이라고 표기된 이것이 2백 그램의 TNT 폭약으로 폭발시 나무상자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반경 2미터 내의 인명 피해를 일으킵니다. 밟으면 터지는 압력식과 선을 연결해 터뜨리는 방식이 있는데, 15킬로그램 이상 압력에 폭발하지만 안전핀이 제거될 경우 1킬로그램 압력에도 터질 수 있습니다. 이번에 폭발한 지뢰를 포함해 임진강 쪽에서 발견된 지뢰는 안전핀이 제거된 채 부식돼 매설된 지뢰로 추정되는 반면, 강화도쪽 지뢰는 안전핀이 모두 달려있어 보관중이던 지뢰가 떠내려온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군당국은 북한이 일부러 떠내려 보내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휴가철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군 전통문을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줄 것을 북측에 촉구했습니다. 군당국은 임진강 수계지역 60여 곳에 65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정밀 수색작업에 나섰습니다. 또 지뢰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조치 요령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등 자치단체와 함께 민간인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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