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범죄 35분에 한 건씩”…대책은?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성범죄 사건이 하루 40건 넘게  발생하는데 35분 만에  한 건씩 벌어지는 셈입니다.

 

특히, 아동 상대 성범죄는  최근 4년간 70% 나  급증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부터 서울 면목동 일대 주택가에서는 성폭행 사건 3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오늘 이 사건들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서를 찾아 와 자수했습니다.



용의자의 DNA를 확보한 경찰이 포위망을 좁혀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조모 씨(용의자) : "죄송합니다."



성범죄 사건은 지난 2008년에만 전국적으로 만 5천 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하루 평균 41건 꼴인데 35분 마다 한 건 씩 발생한 셈입니다.



발생 건수도 지난 2004년 만 건을 넘은 이후 해마다 천여 건 씩 늘고 있습니다.



특히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4년 사이 7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동 10만 명당 성범죄 사건은 지난 2005년 10건에서 2008년 17건으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아동 성범죄가 감소한 일본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인터뷰>이수정(교수/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 "아이나 지적장애인의 경우 일단 진술의 일관성도 유지하기 어렵고요. 그 과정에서 느끼는 고통이나 포기하고 싶은 것을 가해자가 제일 많이 안다는 거예요."



이처럼 성범죄가 증가하는데도 성범죄 피해 신고율은 선진국보다 크게 낮습니다.



우리나라는 성범죄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가 168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피해자 2.7명 중 1명이, 영국은 12.2명 중 1명이 피해 사실을 신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범죄를 근절하기위해서는 우선 성범죄피해는 모두 신고돼야하고 치안당국은 성범죄자를 끝까지추적해서 강력하게 처벌하는 원칙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