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판매 보험, 너무 믿지 마세요”

<앵커 멘트>

최고다, 획기적이다 유일하다.

홈쇼핑에서 보험상품 판매하는 걸 보면, 귀가 솔깃하게 되죠?

철썩같이 믿었다간 낭패보기 십상입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홈쇼핑의 보험 판매 방송입니다.

하지만 실제 상품 내용과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제가 쓴 것보다 더 많이 들어왔어요"

쇼핑호스트의 과장된 어휘는 소비자 판단에 오해를 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직장인은 방송을 본 뒤 저축보험에 가입했다가 해약했습니다.

납입액의 10%가 보험사 사업비로 떼인다는 걸 뒤늦게 알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피해자 : "사업비 뗀다는 내용은 전혀 없었고, 연 5% 이율만 준다, 연복리다.. 황금 돼지 갖다놓고"

실제로 소비자원이 최근 홈쇼핑 판매 28개 보험상품을 분석했더니, 보험금을 못 받는 경우 등 알려야 할 사항을 말하지 않거나, '최고'나 '획기적인' 같은 단정적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문제는 홈쇼핑사가 보험 상품 판매를 통해 연간 수천억 원의 수수료를 챙기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터뷰>소비자원 관계자 : "판매방송만 하면 끝이에요. 홈쇼핑은 실제계약은 보험 콜센타와 하는 거죠..."

그런데도 현재 홈쇼핑의 보험판매를 관리감독할 법규정은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홈쇼핑사의 보험판매를 규제할 수 있도록 보험업법 개정을 관계기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