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보고 의혹’ 실체 밝히지 못하나?

입력 2010.08.0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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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수사가 종착점에 거의 왔지만, 검찰이 속 시원한 답을 내지 못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비선 보고 의혹' 실체는 여전히 미궁입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인 불법 사찰의 핵심인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구속 수감.

불법 사찰의 배후로 지목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8시간 조사 뒤 귀가조치.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검찰 수사가 모레, 결과 발표와 함께 사실상 끝납니다.

검찰은 1달 넘게 수사해 이 전 지원관을 구속하는 등 민간인인 김종익씨를 사찰하는 과정의 불법성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에 대한 내사를 누가 지시했고, 사찰 결과를 누구에게 보고했는지 밝히는데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익명의 제보로 시작했다"는 김모 전 팀장의 진술과 "보고만 받고 승인했다"는 이인규 전 지원관의 해명.

그리고 "보고를 받거나 지시를 한 적 없다"는 이영호 전 비서관의 일관된 부인에 막혀 연결 고리를 찾는 데 실패한 것입니다.

특별수사팀이 출범하고 닷새나 지나 뒤늦은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이들의 입을 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실패 원인으로 꼽힙니다.

수사도 지원관실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증거를 훼손한 인물 쪽에 맞춰 진행했지만, 이 또한 별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해 이미 검찰이 총리실의 불법 사찰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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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선 보고 의혹’ 실체 밝히지 못하나?
    • 입력 2010-08-09 21: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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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수사가 종착점에 거의 왔지만, 검찰이 속 시원한 답을 내지 못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비선 보고 의혹' 실체는 여전히 미궁입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인 불법 사찰의 핵심인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구속 수감. 불법 사찰의 배후로 지목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8시간 조사 뒤 귀가조치.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검찰 수사가 모레, 결과 발표와 함께 사실상 끝납니다. 검찰은 1달 넘게 수사해 이 전 지원관을 구속하는 등 민간인인 김종익씨를 사찰하는 과정의 불법성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에 대한 내사를 누가 지시했고, 사찰 결과를 누구에게 보고했는지 밝히는데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익명의 제보로 시작했다"는 김모 전 팀장의 진술과 "보고만 받고 승인했다"는 이인규 전 지원관의 해명. 그리고 "보고를 받거나 지시를 한 적 없다"는 이영호 전 비서관의 일관된 부인에 막혀 연결 고리를 찾는 데 실패한 것입니다. 특별수사팀이 출범하고 닷새나 지나 뒤늦은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이들의 입을 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실패 원인으로 꼽힙니다. 수사도 지원관실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증거를 훼손한 인물 쪽에 맞춰 진행했지만, 이 또한 별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해 이미 검찰이 총리실의 불법 사찰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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