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압수수색

<앵커 멘트>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사장의 연임 로비를 위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그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서입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오전 경남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와 임직원 자택 등 10여 곳을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녹취> 00공업 직원 : "검찰이 압수수색 하고 있다고요?""네. 관리 부서 쪽에 계세요."

선박블록 등을 만들어 대우조선해양에 납품하는 이 회사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를 위한 비자금 조성 통로라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검찰이 계좌 추적 등을 통해 파악한 자금 흐름은 세 단계.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선수금 570여억 원을 받은 이 업체는 250억 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횡령했고, 이 가운데 수십억 원이 남 사장 연임 로비 자금으로 쓰였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자금이 현 정부 실세들에게 전달됐다는 의혹도 조사 중입니다.

검찰은 또,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세 자녀가 이 협력업체의 자회사 주식 10만 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남 사장 연임 로비와의 관련 여부도 살피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본격 수사 착수로 검찰 인사 뒤 예고된 대대적인 기업 비리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