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장기매매 급증

입력 2001.07.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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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전세계적으로 장기매매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신장의 경우 200만원에서 3000여 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밀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몰도바의 이 여성은 단돈 200만원에 자신의 신장 하나를 팔았습니다.
⊙인터뷰: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해선 무엇이든 해야죠.
⊙기자: 이스라엘의 신문에는 브로커들이 낸 이런 광고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쇼핑센터에서도 사업을 벌입니다.
기자가 장기를 팔려는 사람으로 위장하고 접근했습니다.
⊙인터뷰: 신장을 팔면 얼마나 주죠?
⊙인터뷰: 현찰로 2만 5천 달러.
⊙기자: 신장병으로 8년 전부터 혈액투석을 받아온 모셔 타틴 씨, 그는 최근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1억 8000만원에 신장을 사기로 한 것입니다.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일이지만 긴 세월 동안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나도 인간처럼 살고 싶었어요.
⊙기자: 그러나 수술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수술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킨 데다가 이라크 군인에게서 산 신장이 감염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금 1억 8000만원을 날린 타틴 씨는 한 주에 4번씩 혈액투석을 받고 있습니다.
장기기증을 기다리고 있지만 10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그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예 장기매매를 법적으로 허가하고 관리하자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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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적으로 장기매매 급증
    • 입력 2001-07-10 20:00:00
    뉴스투데이
⊙기자: 전세계적으로 장기매매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신장의 경우 200만원에서 3000여 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밀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몰도바의 이 여성은 단돈 200만원에 자신의 신장 하나를 팔았습니다. ⊙인터뷰: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해선 무엇이든 해야죠. ⊙기자: 이스라엘의 신문에는 브로커들이 낸 이런 광고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쇼핑센터에서도 사업을 벌입니다. 기자가 장기를 팔려는 사람으로 위장하고 접근했습니다. ⊙인터뷰: 신장을 팔면 얼마나 주죠? ⊙인터뷰: 현찰로 2만 5천 달러. ⊙기자: 신장병으로 8년 전부터 혈액투석을 받아온 모셔 타틴 씨, 그는 최근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1억 8000만원에 신장을 사기로 한 것입니다.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일이지만 긴 세월 동안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나도 인간처럼 살고 싶었어요. ⊙기자: 그러나 수술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수술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킨 데다가 이라크 군인에게서 산 신장이 감염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금 1억 8000만원을 날린 타틴 씨는 한 주에 4번씩 혈액투석을 받고 있습니다. 장기기증을 기다리고 있지만 10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그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예 장기매매를 법적으로 허가하고 관리하자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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