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폐개혁 후유증…통치권 흔들

입력 2010.08.18 (21:59) 수정 2010.08.1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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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화폐개혁 이후 말로만 전해지던 북한의 통치권 약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현장 화면을, 일본 언론 단체 아시아 프레스를 통해 KBS가 긴급 입수했습니다.



보안 요원들이 주민들에 쫓겨나고, 자유를 달라는 전단지까지 뿌려지고 있습니다.



먼저,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북한 트럭 운전사 : "(승객들에게) 돈 내요. 돈 내요."



북한 서민들의 발인 불법 영업 트럭.



그런데 이 트럭은 우리 경찰청 격인 보안성 소속입니다.



보안성 직원들이 용돈을 벌려고 불법 영업에 빌려준 겁니다.



한 보안원, 즉, 경찰은 별도로 뇌물까지 요구하다, 봉변을 당합니다.



<녹취> 여자 운수업자 : "뭔 말을 하고 있는거야? 뭐..별을 달면 다냐?뭐야.. 넌 뭔데...."



심지어 가슴까지 거세게 밀쳐도 보안원은 꼼짝 못합니다.



<녹취> 보안원 : "말 조심하라구."



여러 주민들이 가세해 결국 보안원을 쫓아냅니다.



<녹취>민간인 : "보안원, 이 바보 녀석아.."



외환거래 사형 포고문이 내걸린 평양 근처 한 도시에서는 버젓이 외화 암거래가 이뤄집니다.



<녹취> "얼마나 바꾸려고요? 인민원은 12000 원.(12000 원?)"



심지어 평안남도 등에서는 자유를 달라는 전단지가 대량 살포됐습니다.



<인터뷰> 김동철(아시아 프레스 기자) : "자기 마을에 간부들을 비방중상하고요. 간부들을 다 교체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자유를 달라고 썼다고 했어요"



이 화면을 제공한 아시아 프레스는 북한에 있는 김동철 기자가 지난 6월 취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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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화폐개혁 후유증…통치권 흔들
    • 입력 2010-08-18 21:59:51
    • 수정2010-08-18 21: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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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화폐개혁 이후 말로만 전해지던 북한의 통치권 약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현장 화면을, 일본 언론 단체 아시아 프레스를 통해 KBS가 긴급 입수했습니다.

보안 요원들이 주민들에 쫓겨나고, 자유를 달라는 전단지까지 뿌려지고 있습니다.

먼저,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북한 트럭 운전사 : "(승객들에게) 돈 내요. 돈 내요."

북한 서민들의 발인 불법 영업 트럭.

그런데 이 트럭은 우리 경찰청 격인 보안성 소속입니다.

보안성 직원들이 용돈을 벌려고 불법 영업에 빌려준 겁니다.

한 보안원, 즉, 경찰은 별도로 뇌물까지 요구하다, 봉변을 당합니다.

<녹취> 여자 운수업자 : "뭔 말을 하고 있는거야? 뭐..별을 달면 다냐?뭐야.. 넌 뭔데...."

심지어 가슴까지 거세게 밀쳐도 보안원은 꼼짝 못합니다.

<녹취> 보안원 : "말 조심하라구."

여러 주민들이 가세해 결국 보안원을 쫓아냅니다.

<녹취>민간인 : "보안원, 이 바보 녀석아.."

외환거래 사형 포고문이 내걸린 평양 근처 한 도시에서는 버젓이 외화 암거래가 이뤄집니다.

<녹취> "얼마나 바꾸려고요? 인민원은 12000 원.(12000 원?)"

심지어 평안남도 등에서는 자유를 달라는 전단지가 대량 살포됐습니다.

<인터뷰> 김동철(아시아 프레스 기자) : "자기 마을에 간부들을 비방중상하고요. 간부들을 다 교체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자유를 달라고 썼다고 했어요"

이 화면을 제공한 아시아 프레스는 북한에 있는 김동철 기자가 지난 6월 취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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