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용기, 中 랴오닝성 추락…탈북 추정

입력 2010.08.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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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공군 전투기가 중국에 들어와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습니다.

사고 지점이 신의주 공군기지에서 16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어서 북한 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랴오닝성 현지에서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전투기가 추락한 곳은 중국 농촌의 옥수수밭입니다.

북한 전투기는 농가와 충돌했고 흙더미를 뒤집어 썼습니다.

북한 공군의 주력기종인 미그 21기로, 북한 공군 휘장이 뚜렷합니다.

조종사 한 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격자> "한 명 있었어요. 비행사 한 명 뿐이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다른 조종사 한명은 낙하산으로 탈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공군기가 추락한 지점은 북한 신의주 공군 기지에서 160킬로미터 북쪽인 랴오닝성 푸순현, 전투기 속도로 최소 20여분 이상 걸리는 거리여서 조종사가 편대를 이탈해 탈북한 것으로 보입니다.

목격자들은 추락 직전 위태롭게 마을 상공을 지난 이 북 전투기가 비상착륙을 하려 하다 결국 개인 농가와 충돌했다고 말합니다.

<목격자> "비행기에 문제가 있었어요. 비행고도가 낮았고 소리도 이상했어요. 그리고 연기도 났어요"

추락 당시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극심한 경제난으로 북한은 전투기에도 최소한의 연료만 채워, 연료가 다 소진된 것으로 보입니다.

추락 현장인 마을 부근에는 중국 당국이 접근을 철저히 차단한 채 사고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랴오닝성 푸순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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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군용기, 中 랴오닝성 추락…탈북 추정
    • 입력 2010-08-18 2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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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공군 전투기가 중국에 들어와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습니다. 사고 지점이 신의주 공군기지에서 16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어서 북한 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랴오닝성 현지에서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전투기가 추락한 곳은 중국 농촌의 옥수수밭입니다. 북한 전투기는 농가와 충돌했고 흙더미를 뒤집어 썼습니다. 북한 공군의 주력기종인 미그 21기로, 북한 공군 휘장이 뚜렷합니다. 조종사 한 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격자> "한 명 있었어요. 비행사 한 명 뿐이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다른 조종사 한명은 낙하산으로 탈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공군기가 추락한 지점은 북한 신의주 공군 기지에서 160킬로미터 북쪽인 랴오닝성 푸순현, 전투기 속도로 최소 20여분 이상 걸리는 거리여서 조종사가 편대를 이탈해 탈북한 것으로 보입니다. 목격자들은 추락 직전 위태롭게 마을 상공을 지난 이 북 전투기가 비상착륙을 하려 하다 결국 개인 농가와 충돌했다고 말합니다. <목격자> "비행기에 문제가 있었어요. 비행고도가 낮았고 소리도 이상했어요. 그리고 연기도 났어요" 추락 당시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극심한 경제난으로 북한은 전투기에도 최소한의 연료만 채워, 연료가 다 소진된 것으로 보입니다. 추락 현장인 마을 부근에는 중국 당국이 접근을 철저히 차단한 채 사고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랴오닝성 푸순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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