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천만 원” 대학등록금보다 비싼 유치원비

입력 2010.08.18 (22:01) 수정 2010.08.18 (22: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젊은 부부들이 2세 갖는 걸 극도로  꺼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1년에 천 만원이나  드는, 대학 등록금  보다 비싼 유치원도 참 많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사립 유치원입니다.



만 3살에서 5살까지 원아 140명이 정원인 이곳의 유치원비는 한 달에 90만원, 1년이면 천 만원입니다.



한국인과 원어민 공동 담임제와 최고의 시설 등이 비싼 이유.



그렇다하더라도 4년제 대학 평균등록금 6백8십만원, 가장 비싼 사립대학의 등록금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또 다른 고가의 사립 유치원들, 월 60만원 내외로 체육활동, 친환경 유기농 급식 등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전국 8천여개의 유치원 중 3천7백여개 사립 유치원의 월 평균 유치원비는 31만원으로, 5만원 수준인 공립의 6배로 나타났습니다.



기본 비용 외에 추가 비용까지 더해질 경우 부담은 훨씬 커집니다.



<녹취>유치원생 어머니 : "방과후 학습에 대한 것도 그 유치원에서 할려면 계속 내야하니까. 애가 둘 정도 되면 사교육비가 거의 200만원 수준으로 가니까 좀 부담 많이 되죠."



때문에 일반 학부모 대부분은 공립유치원을 선호하지만 경쟁이 심해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공립 유치원 관계자 : "원아들이 많을 경우에는 추첨을 하구요. 일단 저희가 매년 추첨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공립유치원 수가 부족해 값 비싼 사립 유치원에 갈 수밖에 없다는 현실입니다.



<녹취>김세연(한나라당 의원) :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유치원을 공교육의 영역으로 편입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부분 3살부터 3년 동안 유치원을 다니는 현실에서 비싼 유치원비는 학부모들의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년 천만 원” 대학등록금보다 비싼 유치원비
    • 입력 2010-08-18 22:01:52
    • 수정2010-08-18 22:32:46
    뉴스 9
<앵커 멘트>

젊은 부부들이 2세 갖는 걸 극도로  꺼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1년에 천 만원이나  드는, 대학 등록금  보다 비싼 유치원도 참 많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사립 유치원입니다.

만 3살에서 5살까지 원아 140명이 정원인 이곳의 유치원비는 한 달에 90만원, 1년이면 천 만원입니다.

한국인과 원어민 공동 담임제와 최고의 시설 등이 비싼 이유.

그렇다하더라도 4년제 대학 평균등록금 6백8십만원, 가장 비싼 사립대학의 등록금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또 다른 고가의 사립 유치원들, 월 60만원 내외로 체육활동, 친환경 유기농 급식 등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전국 8천여개의 유치원 중 3천7백여개 사립 유치원의 월 평균 유치원비는 31만원으로, 5만원 수준인 공립의 6배로 나타났습니다.

기본 비용 외에 추가 비용까지 더해질 경우 부담은 훨씬 커집니다.

<녹취>유치원생 어머니 : "방과후 학습에 대한 것도 그 유치원에서 할려면 계속 내야하니까. 애가 둘 정도 되면 사교육비가 거의 200만원 수준으로 가니까 좀 부담 많이 되죠."

때문에 일반 학부모 대부분은 공립유치원을 선호하지만 경쟁이 심해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공립 유치원 관계자 : "원아들이 많을 경우에는 추첨을 하구요. 일단 저희가 매년 추첨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공립유치원 수가 부족해 값 비싼 사립 유치원에 갈 수밖에 없다는 현실입니다.

<녹취>김세연(한나라당 의원) :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유치원을 공교육의 영역으로 편입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부분 3살부터 3년 동안 유치원을 다니는 현실에서 비싼 유치원비는 학부모들의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