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품 빼돌린 폐기물 업체 직원들

입력 2010.08.18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찰이 수사를 하다 보면 압수하는 물건들이 생기게 되죠.

관리가 허술한 틈을 노려 몰래 빼돌린 일당이 꼬리가 밟혔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압수품을 보관하는 창고입니다.

사행성 게임기 등 범죄 압수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 가운데 쓸모 있는 부품들은 공매를 통해 판매돼 국고에 환수됩니다.

지난해에만 170억 원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부품 선별 작업을 맡은 한 폐기물 업체 직원들이 지난 2008년부터 따로 부품을 빼돌려 팔아왔습니다.

감시의 눈길도 거의 없이 압수품은 방치돼 있었습니다.

<인터뷰>홍 모씨(폐기물 업체 직원) : "창고가 6군데인데 CCTV가 설치된 곳은 2군데밖에 없었습니다. 원래 알고 있었습니다."

세 명이 2년 동안 빼돌려 용산 전자상가 등에 판매한 부품만 1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녹취>서울 용산전자상가 업체 직원 : "한 달에 한번 꼴로 오고, 50~100만원 정도 (팔아갔어요)"

압수품을 관리해온 한국환경공단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뒤늦게 하청업체 단속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박권제(한국환경공단 사업소장) : "일이 있고 난 다음에 CCTV를 2개 창고에 5개를 더 설치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이 장기간 이뤄진 점으로 미뤄 환경공단 직원의 묵인이나 유착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압수품 빼돌린 폐기물 업체 직원들
    • 입력 2010-08-18 22:01:54
    뉴스 9
<앵커 멘트> 경찰이 수사를 하다 보면 압수하는 물건들이 생기게 되죠. 관리가 허술한 틈을 노려 몰래 빼돌린 일당이 꼬리가 밟혔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압수품을 보관하는 창고입니다. 사행성 게임기 등 범죄 압수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 가운데 쓸모 있는 부품들은 공매를 통해 판매돼 국고에 환수됩니다. 지난해에만 170억 원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부품 선별 작업을 맡은 한 폐기물 업체 직원들이 지난 2008년부터 따로 부품을 빼돌려 팔아왔습니다. 감시의 눈길도 거의 없이 압수품은 방치돼 있었습니다. <인터뷰>홍 모씨(폐기물 업체 직원) : "창고가 6군데인데 CCTV가 설치된 곳은 2군데밖에 없었습니다. 원래 알고 있었습니다." 세 명이 2년 동안 빼돌려 용산 전자상가 등에 판매한 부품만 1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녹취>서울 용산전자상가 업체 직원 : "한 달에 한번 꼴로 오고, 50~100만원 정도 (팔아갔어요)" 압수품을 관리해온 한국환경공단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뒤늦게 하청업체 단속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박권제(한국환경공단 사업소장) : "일이 있고 난 다음에 CCTV를 2개 창고에 5개를 더 설치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이 장기간 이뤄진 점으로 미뤄 환경공단 직원의 묵인이나 유착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