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뮤지컬로 태어난 ‘서편제’ 外

입력 2010.08.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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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화의 창, 오늘은 김 석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질문>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도 유명한 '서편제'가 뮤지컬로 제작돼 무대에 올랐네요?

<답변> 벌써 20년 가까이 됐는데요.

1993년 영화 개봉 당시 국내 최초로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죠.

영화만큼이나 뮤지컬도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였던 송화와 동호가 가슴에만 뒀던 사랑의 기억을 안고서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재회하는 장면입니다.

애틋한 감정이 판소리 한 대목에 실려 표현되는데요.

배우는 물론, 작가와 연출, 음악과 무대 감독 등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공연계에선 소문난 재주꾼들이 모두 모여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음악이 상당히 아름다운데요.

절묘하게 어우러진 판소리가 등장인물의 감정을 잘 살리면서도 극 전체로는 서양음악이 중심이 돼 뮤지컬 장르의 느낌을 잃지 않았습니다.

돈 많고 깐깐한 노부인 '데이지'와 성실한 흑인 운전기사 '호크'와의 진실한 우정을 그렸습니다.

1987년 미국 뉴욕에서 초연된 연극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는 그 다음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인데요.

연극의 성공 이후 영화화돼 베를린국제영화제와 아카데미 등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작품상 등 각종 상을 휩쓸기도 했습니다.

신구 씨와 손숙 씨가 39년 만에 연극 무대에서 다시 만나 호흡을 맞췄습니다.

<질문> 이번에는 특별한 음악 소식이죠?

<답변> 음악회에 가는 이유, 명곡을 듣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지휘자를 보기 위해서일 수도 있어서 참 다양한데요.

지휘자가 돋보이는 전통 클래식부터 국악까지 맛있는 공연들 준비했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세계적인 거장인데요.

여든이 된 그가 보시는 바와 같이 한국의 경찰 교향악단을 지휘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장한나와의 인연 때문입니다.

첼로를 연주할 때 곡에 몰입하는 그 표정이 지휘할 때도 그대로 나타나죠.

마젤은 장한나에 대해 두 가지 이상 재능을 타고나는 사람은 무척 드물다, 하지만 장한나는 첼로와 지휘 모두 타고났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공연에서도 첫 곡은 로린 마젤이, 두 번째 곡부터는 장한나가 지휘합니다.

국악관현악단의 연주가 시작되더니, '얼쑤' 하는 추임새와 함께 역동적인 비보이들이 무대를 장악합니다.

판을 벌여 노래하고 춤추며 신나게 노는 국악관현악 '판놀음'과 비보이의 춤이 한바탕 어우러지는데요.

그런가 하면 사극에서 왕의 행차나 궁중 연회에서 많이 들리죠.

궁중음악의 대표곡으로 정악곡의 백미라는 '수제천'도 연주됩니다.

국립국악원이 마련한 청소년 음악회에는 이외에도 외국 유명곡의 국악 관현악 연주와 탈춤은 물론 국악 아카펠라 공연까지 그야말로 반찬이 즐비한 국악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공연입니다.

<질문> 이번엔 전시회 소식 알아볼까요?

<답변>닥종이 인형으로 유명한 김영희 작가가 2년 만에 국내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동그란 얼굴을 한 아이들의 표정, 참 천진난만해 보이죠?

표정은 다들 비슷한데 하고 있는 건 각양각색입니다.

무더운 여름, 어느 시골 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동심의 세계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느낌을 주는 작품들인데요.

어린이들에겐 친근감을, 어른들에겐 향수를 전하는 재독작가 김영희 씨의 닥종이 조형 작품이 2년 만에 고국을 찾았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회화 50여 점도 처음 선보여, 작가의 폭넓은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순간의 역사, 역사의 순간, 사진 한 장은 그것 자체로 역사가 되고, 때로는 세상을 바꾸기도 합니다.

현장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할 수 있기에 보도사진은 단지 잘 찍는 것만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는 이미지를 보여주죠.

지난 한 해 동안 사진기자들이 전 세계 각지에서 포착해낸 역사의 순간들이 백70여 점에 이르는 사진에 담겼습니다.

사진이 보여줄 수 있는 '진실의 힘'을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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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의 창] 뮤지컬로 태어난 ‘서편제’ 外
    • 입력 2010-08-20 07: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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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화의 창, 오늘은 김 석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질문>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도 유명한 '서편제'가 뮤지컬로 제작돼 무대에 올랐네요? <답변> 벌써 20년 가까이 됐는데요. 1993년 영화 개봉 당시 국내 최초로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죠. 영화만큼이나 뮤지컬도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였던 송화와 동호가 가슴에만 뒀던 사랑의 기억을 안고서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재회하는 장면입니다. 애틋한 감정이 판소리 한 대목에 실려 표현되는데요. 배우는 물론, 작가와 연출, 음악과 무대 감독 등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공연계에선 소문난 재주꾼들이 모두 모여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음악이 상당히 아름다운데요. 절묘하게 어우러진 판소리가 등장인물의 감정을 잘 살리면서도 극 전체로는 서양음악이 중심이 돼 뮤지컬 장르의 느낌을 잃지 않았습니다. 돈 많고 깐깐한 노부인 '데이지'와 성실한 흑인 운전기사 '호크'와의 진실한 우정을 그렸습니다. 1987년 미국 뉴욕에서 초연된 연극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는 그 다음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인데요. 연극의 성공 이후 영화화돼 베를린국제영화제와 아카데미 등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작품상 등 각종 상을 휩쓸기도 했습니다. 신구 씨와 손숙 씨가 39년 만에 연극 무대에서 다시 만나 호흡을 맞췄습니다. <질문> 이번에는 특별한 음악 소식이죠? <답변> 음악회에 가는 이유, 명곡을 듣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지휘자를 보기 위해서일 수도 있어서 참 다양한데요. 지휘자가 돋보이는 전통 클래식부터 국악까지 맛있는 공연들 준비했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세계적인 거장인데요. 여든이 된 그가 보시는 바와 같이 한국의 경찰 교향악단을 지휘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장한나와의 인연 때문입니다. 첼로를 연주할 때 곡에 몰입하는 그 표정이 지휘할 때도 그대로 나타나죠. 마젤은 장한나에 대해 두 가지 이상 재능을 타고나는 사람은 무척 드물다, 하지만 장한나는 첼로와 지휘 모두 타고났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공연에서도 첫 곡은 로린 마젤이, 두 번째 곡부터는 장한나가 지휘합니다. 국악관현악단의 연주가 시작되더니, '얼쑤' 하는 추임새와 함께 역동적인 비보이들이 무대를 장악합니다. 판을 벌여 노래하고 춤추며 신나게 노는 국악관현악 '판놀음'과 비보이의 춤이 한바탕 어우러지는데요. 그런가 하면 사극에서 왕의 행차나 궁중 연회에서 많이 들리죠. 궁중음악의 대표곡으로 정악곡의 백미라는 '수제천'도 연주됩니다. 국립국악원이 마련한 청소년 음악회에는 이외에도 외국 유명곡의 국악 관현악 연주와 탈춤은 물론 국악 아카펠라 공연까지 그야말로 반찬이 즐비한 국악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공연입니다. <질문> 이번엔 전시회 소식 알아볼까요? <답변>닥종이 인형으로 유명한 김영희 작가가 2년 만에 국내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동그란 얼굴을 한 아이들의 표정, 참 천진난만해 보이죠? 표정은 다들 비슷한데 하고 있는 건 각양각색입니다. 무더운 여름, 어느 시골 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동심의 세계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느낌을 주는 작품들인데요. 어린이들에겐 친근감을, 어른들에겐 향수를 전하는 재독작가 김영희 씨의 닥종이 조형 작품이 2년 만에 고국을 찾았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회화 50여 점도 처음 선보여, 작가의 폭넓은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순간의 역사, 역사의 순간, 사진 한 장은 그것 자체로 역사가 되고, 때로는 세상을 바꾸기도 합니다. 현장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할 수 있기에 보도사진은 단지 잘 찍는 것만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는 이미지를 보여주죠. 지난 한 해 동안 사진기자들이 전 세계 각지에서 포착해낸 역사의 순간들이 백70여 점에 이르는 사진에 담겼습니다. 사진이 보여줄 수 있는 '진실의 힘'을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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