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 속으로] 일본 장난감 미술관

입력 2010.08.2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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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숲 사이로 네온사인이 휘황찬란한 도쿄 신주쿠 거리입니다.

많은 인파가 붐비는 이 거리에 기적의 미술관이 들어서 있어 눈길을 끕니다.

미술관이라고 하지만 미술 전시품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미술관의 진열장에는 온통 나무로 만든 장난감이 가득합니다.

폐교한 학교 건물을 개조한 장난감 미술관입니다.

한 교실 안에서는 퍼포먼스가 한창입니다.

'켄다마'라는 일본의 전통 놀이 기구를 선보였는데요, 어린이들은 나무로 자신만의 독특한 켄다마를 만들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립니다.

완성한 켄다마로 놀이도 즐깁니다.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도시의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녹취>시모무라 료(장난감 미술관 방문객):"자녀에게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해 주고 싶었는데, 그 하나로 켄다마 교실을 통해 사는 장난감이 아닌, 자신이 만드는 장난감을 경험하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녹취>오카다 테츠야(장난감 미술관 큐레이터):"(켄다마 교실을 통해) 우리 자녀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했다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이 장난감 미술관이 기적의 미술관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런 활동 외에 다른 이유가 또 있습니다.

미술관 입구에 쌓여 있는 이름표.

2년 전, 이 장난감 미술관을 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선뜻 기부금을 낸 사람들의 이름들을 나무에 새긴 것입니다.

더구나 이 미술관 운영이 가능해진 것은 자원 봉사자 덕분입니다.

<현장음> "물이 떨어지지 않죠? 왜일까요?"

<현장음> "정말이네. (물이) 안 떨어져요."

<현장음> "이 안에 무엇이 들어 있죠?"

<현장음> "물과 공기요."

기적은 도선관을 찾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일어났습니다.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어른들은 예기치 않게 동심의 세계를 만끽합니다.

대부분의 장난감들은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여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현장음> 직접 해 보는 부관장:"이 장난감은 어린이들에게 대단히 인기가 있는데요. '달라붙는 벌레'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벌레가 붙어서 나옵니다."

이 기적의 미술관은 한 번 방문하고 마는 미술관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경험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녹취>바바 키요시(장난감 미술관 부관장):"이 미술관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품을 보는 것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직접 손으로 만지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부금과 자원봉사로 일궈진 도쿄의 장난감 미술관은 세대를 넘어 소통이 가능한 기적의 미술관으로서, 움직이는 문화공간으로서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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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계 속으로] 일본 장난감 미술관
    • 입력 2010-08-20 1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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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숲 사이로 네온사인이 휘황찬란한 도쿄 신주쿠 거리입니다. 많은 인파가 붐비는 이 거리에 기적의 미술관이 들어서 있어 눈길을 끕니다. 미술관이라고 하지만 미술 전시품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미술관의 진열장에는 온통 나무로 만든 장난감이 가득합니다. 폐교한 학교 건물을 개조한 장난감 미술관입니다. 한 교실 안에서는 퍼포먼스가 한창입니다. '켄다마'라는 일본의 전통 놀이 기구를 선보였는데요, 어린이들은 나무로 자신만의 독특한 켄다마를 만들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립니다. 완성한 켄다마로 놀이도 즐깁니다.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도시의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녹취>시모무라 료(장난감 미술관 방문객):"자녀에게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해 주고 싶었는데, 그 하나로 켄다마 교실을 통해 사는 장난감이 아닌, 자신이 만드는 장난감을 경험하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녹취>오카다 테츠야(장난감 미술관 큐레이터):"(켄다마 교실을 통해) 우리 자녀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했다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이 장난감 미술관이 기적의 미술관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런 활동 외에 다른 이유가 또 있습니다. 미술관 입구에 쌓여 있는 이름표. 2년 전, 이 장난감 미술관을 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선뜻 기부금을 낸 사람들의 이름들을 나무에 새긴 것입니다. 더구나 이 미술관 운영이 가능해진 것은 자원 봉사자 덕분입니다. <현장음> "물이 떨어지지 않죠? 왜일까요?" <현장음> "정말이네. (물이) 안 떨어져요." <현장음> "이 안에 무엇이 들어 있죠?" <현장음> "물과 공기요." 기적은 도선관을 찾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일어났습니다.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어른들은 예기치 않게 동심의 세계를 만끽합니다. 대부분의 장난감들은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여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현장음> 직접 해 보는 부관장:"이 장난감은 어린이들에게 대단히 인기가 있는데요. '달라붙는 벌레'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벌레가 붙어서 나옵니다." 이 기적의 미술관은 한 번 방문하고 마는 미술관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경험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녹취>바바 키요시(장난감 미술관 부관장):"이 미술관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품을 보는 것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직접 손으로 만지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부금과 자원봉사로 일궈진 도쿄의 장난감 미술관은 세대를 넘어 소통이 가능한 기적의 미술관으로서, 움직이는 문화공간으로서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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