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압록강 범람 ‘사상 최악 홍수’

입력 2010.08.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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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간 쏟아진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북한 신의주 일대가 최악의 홍수를 겪었습니다.

논과 밭이 물에 잠겨 사라졌는데, 주민구조를 위해 비행기와 함정까지 동원됐습니다.

먼저,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기에서 내려다 본 신의주 일대는 물바다입니다.

강물이 둑을 넘어 서북지역 곡창지대인 '황금평'이 사라졌습니다.

논과 밭은 사라졌고 주택도 지붕 만이 간간히 보입니다.

물위로 솟은 간판이 여기가 시내도로임을 보여줍니다.

<녹취>조선중앙TV(어제) : "북한 언론은 이번에도 인명 피해와 이재민 현황은 알리지 않은 채 김정일 위원장의 후속 조치만 전하고 있습니다."

수십 대의 공군 비행기와 해군 함정 동원 명령을 내려 피해주민 5천 여명을 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해마저도 체제 선전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조선중앙TV(어제) : "장군님께서는 즉시 조선인민군 부대들을 구조전투에 진입 시킬데 대한 명령을 하달.."

구조 작전 중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 언론은 사고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북 매체 데일리NK는 현지 소식통을 이용해 고립된 주민을 구출하려던 헬기가 논바닥에 추락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이 끊어진 상황에서 두 차례 기록적인 수해를 입어 식량난이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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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압록강 범람 ‘사상 최악 홍수’
    • 입력 2010-08-23 22:10:02
    뉴스 9
<앵커 멘트> 이틀간 쏟아진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북한 신의주 일대가 최악의 홍수를 겪었습니다. 논과 밭이 물에 잠겨 사라졌는데, 주민구조를 위해 비행기와 함정까지 동원됐습니다. 먼저,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기에서 내려다 본 신의주 일대는 물바다입니다. 강물이 둑을 넘어 서북지역 곡창지대인 '황금평'이 사라졌습니다. 논과 밭은 사라졌고 주택도 지붕 만이 간간히 보입니다. 물위로 솟은 간판이 여기가 시내도로임을 보여줍니다. <녹취>조선중앙TV(어제) : "북한 언론은 이번에도 인명 피해와 이재민 현황은 알리지 않은 채 김정일 위원장의 후속 조치만 전하고 있습니다." 수십 대의 공군 비행기와 해군 함정 동원 명령을 내려 피해주민 5천 여명을 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해마저도 체제 선전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조선중앙TV(어제) : "장군님께서는 즉시 조선인민군 부대들을 구조전투에 진입 시킬데 대한 명령을 하달.." 구조 작전 중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 언론은 사고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북 매체 데일리NK는 현지 소식통을 이용해 고립된 주민을 구출하려던 헬기가 논바닥에 추락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이 끊어진 상황에서 두 차례 기록적인 수해를 입어 식량난이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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