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새 제작 의혹 민홍규 씨 주말 소환

입력 2010.08.2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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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새 제작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인물인 민홍규 씨가 이번 주말쯤 경찰에 소환됩니다.

경찰은 민 씨가 국새 제작 기술을 실제 보유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민홍규 씨가 제4대 국새를 제작한 곳으로 알려진 경기도 이천의 한 작업장입니다.

문이 굳게 닫힌 채 인기척이 없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초반엔 자주 여기 와서 내려와서 작업하고 그랬어요. 요즘은 거의 만나 보지도 못하고..."

민 씨가 국새를 만드는 6백 년 전통의 주물법으로 만들었다는 황금 퍼터입니다.

헤드의 표면이 거칠 뿐 아니라, 용의 형태도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민 씨의 말만 믿고 2억 원을 투자한 사업가는 결국, 낭패를 봤습니다.

<인터뷰> 박준서(황금퍼터 제작업체 대표) : "2009년 4월 주물로 제작된 것을 처음 봤는데, 이런 식으로는 만들 수 없다는 의심이 가기 시작했고..."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쯤 경찰이 민 씨를 전격 소환합니다.

경찰은 민 씨가 국새 제작 기술을 실제 보유하고 있는지에 조사의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민홍규 씨가 원작품을 만드는 걸 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비법이라고 안 보여줬거든..."

민 씨는 국새 제작 당시 중요무형문화재 옥새장 지정을 신청했지만, 전통제작방법에 대한 정확한 고증이 선행돼야 한다며 신청이 반려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민 씨가 원천 기술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국새 제작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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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국새 제작 의혹 민홍규 씨 주말 소환
    • 입력 2010-08-25 06:43:2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새 제작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인물인 민홍규 씨가 이번 주말쯤 경찰에 소환됩니다. 경찰은 민 씨가 국새 제작 기술을 실제 보유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민홍규 씨가 제4대 국새를 제작한 곳으로 알려진 경기도 이천의 한 작업장입니다. 문이 굳게 닫힌 채 인기척이 없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초반엔 자주 여기 와서 내려와서 작업하고 그랬어요. 요즘은 거의 만나 보지도 못하고..." 민 씨가 국새를 만드는 6백 년 전통의 주물법으로 만들었다는 황금 퍼터입니다. 헤드의 표면이 거칠 뿐 아니라, 용의 형태도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민 씨의 말만 믿고 2억 원을 투자한 사업가는 결국, 낭패를 봤습니다. <인터뷰> 박준서(황금퍼터 제작업체 대표) : "2009년 4월 주물로 제작된 것을 처음 봤는데, 이런 식으로는 만들 수 없다는 의심이 가기 시작했고..."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쯤 경찰이 민 씨를 전격 소환합니다. 경찰은 민 씨가 국새 제작 기술을 실제 보유하고 있는지에 조사의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민홍규 씨가 원작품을 만드는 걸 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비법이라고 안 보여줬거든..." 민 씨는 국새 제작 당시 중요무형문화재 옥새장 지정을 신청했지만, 전통제작방법에 대한 정확한 고증이 선행돼야 한다며 신청이 반려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민 씨가 원천 기술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국새 제작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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