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마늘’ 절도 잇따라…트럭까지 동원

입력 2010.08.2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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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마늘 가격이 생육부진과 재배면적 감소로 치솟고 있는데요.

마늘값이 금값이 되면서 마늘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의성군 가음면의 한 마늘 창곱니다.

마늘로 빽빽해야 할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마늘 250 접을 도둑맞은 뒤, 남은 마늘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모두 집으로 옮겼기 때문입니다.

트럭까지 동원한 절도범들은 한밤중에 씨알이 굵은 마늘만 골라 훔쳐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이영호(의성군 가음면) : "1층에도 마늘이 많았는데 씨알 굵은 2층 마늘만 몽땅 가지고 갔다. 사전 답사했을 것..."

인근에 있는 창고에서도 씨마늘 천백 킬로그램, 시가 6백만원 어치를 도둑맞았습니다.

씨마늘을 다시 살 여유가 없어 내년 마늘 농사를 포기해야 할 형편입니다.

<인터뷰> 김상휘(의성군 가음면) : "마늘값이 워낙 비싸서 지금 사서 파종하면 내년에 수지를 못맞추니 그냥 놀려야죠."

경북 의성군 안평면의 한 농가 창고에서도 마늘 7백 접을 도난당했습니다.

이처럼 마늘 절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생육부진과 재배면적 감소로 마늘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마늘 소비자 가격은 한 접 당 최고 6만원 선으로 지난해에 비해 세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마늘 가격이 이례적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마늘 절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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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마늘’ 절도 잇따라…트럭까지 동원
    • 입력 2010-08-25 06: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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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마늘 가격이 생육부진과 재배면적 감소로 치솟고 있는데요. 마늘값이 금값이 되면서 마늘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의성군 가음면의 한 마늘 창곱니다. 마늘로 빽빽해야 할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마늘 250 접을 도둑맞은 뒤, 남은 마늘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모두 집으로 옮겼기 때문입니다. 트럭까지 동원한 절도범들은 한밤중에 씨알이 굵은 마늘만 골라 훔쳐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이영호(의성군 가음면) : "1층에도 마늘이 많았는데 씨알 굵은 2층 마늘만 몽땅 가지고 갔다. 사전 답사했을 것..." 인근에 있는 창고에서도 씨마늘 천백 킬로그램, 시가 6백만원 어치를 도둑맞았습니다. 씨마늘을 다시 살 여유가 없어 내년 마늘 농사를 포기해야 할 형편입니다. <인터뷰> 김상휘(의성군 가음면) : "마늘값이 워낙 비싸서 지금 사서 파종하면 내년에 수지를 못맞추니 그냥 놀려야죠." 경북 의성군 안평면의 한 농가 창고에서도 마늘 7백 접을 도난당했습니다. 이처럼 마늘 절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생육부진과 재배면적 감소로 마늘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마늘 소비자 가격은 한 접 당 최고 6만원 선으로 지난해에 비해 세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마늘 가격이 이례적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마늘 절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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