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서 상습 도박…도넘은 기강해이

입력 2010.08.25 (22:11) 수정 2010.08.2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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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청 공무원들이 청사 안에서, 그것도 근무시간에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오다가 꼬리가 잡혔습니다.



공직자들의 이런 기강해이를 볼때마다, 국민들은 정말 힘이 빠집니다.



최혜진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남자 네 명이 둘러앉아 이른바 고스톱 도박이 한창입니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불 위에 어지럽게 널려있는 화투패와 돈뭉치를 압수합니다.



붙잡힌 사람들은 전남의 한 교육청 공무원들입니다.



장소는 교육청 당직실이고, 시간도 업무시간인 오후 5시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화투가 또 옷장 서랍에 있는 것으로 봐서 화투를(자주하고), 이 사람과 이 사람 세 명이 하거나 네 명이 할 때도 있고 다섯 명이 할 때도 있고."



해당 교육장은 마침 휴가 중이었고, 교육장 대신 교육업무를 총괄해야 할 교육과장과 총무계장, 교육장 운전원 등이 도박을 벌였습니다.



조사 결과,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확인된 도박 횟수만 29차례에 판돈은 무려 6천여만 원, 주말을 빼면 일주일에 3~4차례씩 거의 매일같이 화투를 쳐온 셈입니다.



을지훈련 기간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중요한 것은 을지훈련 기간에도 했었다는 거죠. (며칠이었죠. 그때가?) 지난주요."



이들은 학생들을 면담해야 할 이곳 상담실을 비롯해 청사 안에 있는 사무실 세 곳에서 도박판을 벌여온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전라남도 교육청은 경찰 수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벌여 해당 공무원들을 징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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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청서 상습 도박…도넘은 기강해이
    • 입력 2010-08-25 22:11:43
    • 수정2010-08-25 22: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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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청 공무원들이 청사 안에서, 그것도 근무시간에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오다가 꼬리가 잡혔습니다.

공직자들의 이런 기강해이를 볼때마다, 국민들은 정말 힘이 빠집니다.

최혜진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남자 네 명이 둘러앉아 이른바 고스톱 도박이 한창입니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불 위에 어지럽게 널려있는 화투패와 돈뭉치를 압수합니다.

붙잡힌 사람들은 전남의 한 교육청 공무원들입니다.

장소는 교육청 당직실이고, 시간도 업무시간인 오후 5시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화투가 또 옷장 서랍에 있는 것으로 봐서 화투를(자주하고), 이 사람과 이 사람 세 명이 하거나 네 명이 할 때도 있고 다섯 명이 할 때도 있고."

해당 교육장은 마침 휴가 중이었고, 교육장 대신 교육업무를 총괄해야 할 교육과장과 총무계장, 교육장 운전원 등이 도박을 벌였습니다.

조사 결과,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확인된 도박 횟수만 29차례에 판돈은 무려 6천여만 원, 주말을 빼면 일주일에 3~4차례씩 거의 매일같이 화투를 쳐온 셈입니다.

을지훈련 기간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중요한 것은 을지훈련 기간에도 했었다는 거죠. (며칠이었죠. 그때가?) 지난주요."

이들은 학생들을 면담해야 할 이곳 상담실을 비롯해 청사 안에 있는 사무실 세 곳에서 도박판을 벌여온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전라남도 교육청은 경찰 수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벌여 해당 공무원들을 징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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