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마취제 ‘프로포폴’ 마약류로 지정

<앵커 멘트>



수면 내시경과 성형 수술 때 많이 사용되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됩니다.



오남용 사례가 그만큼 많았던 건데, 대응이 뒤늦은 감이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으로 알려진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국내 병원에서도 수면내시경이나 성형수술 때 자주 쓰이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성형수술을 받던 여성이 과다 투여된 프로포폴 때문에 숨졌고, 일부 연예인이나 유흥업소 여종원들이 불법 투약하는 등 오남용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중독자(음성변조) : "잠잘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은 거예요. 약 맞고 나서 뽕 가면서 자잖아요.그리고 짧게 잘 수 있는데 숙면한 것처럼 그렇게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이런 무분별한 사용은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오용석(마취과 전문의) : "무호흡, 저혈압 같은 게 생기고 장시간 방치됐을 때는 산소공급이 안돼서 식물인간,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로포폴로 인한 사망사고만 29건에 이릅니다.



때문에 정부는 이 프로포폴을 마약류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우기봉(식약청 마약류관리과장) : 이것을 방치할 경우 급속한 확산 등 사회적 병폐현상을 고려할 때 향정의약품으로 지정관리하는 것이..."



마약류로 지정되면 잠금장치가 있는 곳에 보관해야 하고, 처방과 사용 기록도 2년간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 감독이 가능해집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