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치아관리’ 엉망…병원 턱없이 부족

입력 2010.08.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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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 저소득층이 많은데다 칫솔질도 서툴러 치아 상태가 일반인보다 무척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일반병원에선 진료가 힘들고 전문 병원은 턱없이 부족해 지원이 절실합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체 장애인들이 모처럼 이동 치과 진료 버스를 찾았습니다.

3년만에 처음으로 치과 진료를 받아보는 장애인들, 치료해야 될 치아가 한두개가 아닙니다.

<인터뷰> 박현숙(장애인시설 원장) : "일단 부모님들이 저소득층으로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그게 가장 큰 문제고 칫솔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실제로 10대 지체 장애인이 청소년 시절에 앓는 평균 충치 개수는 3.6개로 일반인의 2배.

커서도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다보니 치주질환을 앓는 비율도 일반인의 6배로 격차가 더욱 커집니다.

하지만 일반 치과에서는 진료받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제대로 치료하려면 몸을 고정하는 장치에 서너명 정도의 보조인원이 있어야 하는데다 심하면 전신마취까지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설을 갖춘 장애인 전문 치과병원은 서울에 한 곳뿐.

올해말까지 전남과 충남 지역에 2곳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지만 129만명이나 되는 지체장애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백승호(서울시장애인 치과병원장) : "의사들이 주말에 봉사하거나 종교단체에서 봉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전문기관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을 진료하는 병원에 건강보험 수가를 25% 더 높여주는 일본과 같이 근본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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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치아관리’ 엉망…병원 턱없이 부족
    • 입력 2010-08-27 07: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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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 저소득층이 많은데다 칫솔질도 서툴러 치아 상태가 일반인보다 무척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일반병원에선 진료가 힘들고 전문 병원은 턱없이 부족해 지원이 절실합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체 장애인들이 모처럼 이동 치과 진료 버스를 찾았습니다. 3년만에 처음으로 치과 진료를 받아보는 장애인들, 치료해야 될 치아가 한두개가 아닙니다. <인터뷰> 박현숙(장애인시설 원장) : "일단 부모님들이 저소득층으로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그게 가장 큰 문제고 칫솔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실제로 10대 지체 장애인이 청소년 시절에 앓는 평균 충치 개수는 3.6개로 일반인의 2배. 커서도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다보니 치주질환을 앓는 비율도 일반인의 6배로 격차가 더욱 커집니다. 하지만 일반 치과에서는 진료받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제대로 치료하려면 몸을 고정하는 장치에 서너명 정도의 보조인원이 있어야 하는데다 심하면 전신마취까지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설을 갖춘 장애인 전문 치과병원은 서울에 한 곳뿐. 올해말까지 전남과 충남 지역에 2곳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지만 129만명이나 되는 지체장애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백승호(서울시장애인 치과병원장) : "의사들이 주말에 봉사하거나 종교단체에서 봉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전문기관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을 진료하는 병원에 건강보험 수가를 25% 더 높여주는 일본과 같이 근본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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