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절 성지순례, 후계 구도 다지기

입력 2010.08.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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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방중 길에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함께 김일성 주석의 유적지를 찾았죠.

후계자에게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한 이른바 '성지순례'다. 이런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에 건너가 셋째 아들 정은과 함께 찾아간 곳이 지린성 위원중학교와 베이산 공원입니다.

위원중학교는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27년 공산주의 청년동맹을 창립했다고 해서 혁명사적지로 지정된 곳입니다.

베이산 공원도 항일 빨치산 유적지로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장소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를 두고 우리도 큰 결단을 내릴 때는 국립 현충원이나 아산 현충사를 찾지 않느냐며, "이번 방중은 북한 내부를 겨냥한 일종의 '성지순례'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방중이 김정은에게 김일성 주석의 후광을 입혀 3세 세습의 기초를 보다 튼튼히 다지는 정지작업이라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이승열(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 "김일성 항일유적지를 방문한 것은 만경대와 백두를 잇는 혈통이 후계자의 정통성의 핵심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고 그것을 정은에게 부여한 것입니다."

내일은 김주석이 결성했다는 공산주의 청년동맹을 기념하는 청년절이란 점도 주목 대상입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 일행이 청년절에 맞춰 귀국해 주민들에게 정은의 정통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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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절 성지순례, 후계 구도 다지기
    • 입력 2010-08-27 22: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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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방중 길에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함께 김일성 주석의 유적지를 찾았죠. 후계자에게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한 이른바 '성지순례'다. 이런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에 건너가 셋째 아들 정은과 함께 찾아간 곳이 지린성 위원중학교와 베이산 공원입니다. 위원중학교는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27년 공산주의 청년동맹을 창립했다고 해서 혁명사적지로 지정된 곳입니다. 베이산 공원도 항일 빨치산 유적지로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장소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를 두고 우리도 큰 결단을 내릴 때는 국립 현충원이나 아산 현충사를 찾지 않느냐며, "이번 방중은 북한 내부를 겨냥한 일종의 '성지순례'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방중이 김정은에게 김일성 주석의 후광을 입혀 3세 세습의 기초를 보다 튼튼히 다지는 정지작업이라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이승열(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 "김일성 항일유적지를 방문한 것은 만경대와 백두를 잇는 혈통이 후계자의 정통성의 핵심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고 그것을 정은에게 부여한 것입니다." 내일은 김주석이 결성했다는 공산주의 청년동맹을 기념하는 청년절이란 점도 주목 대상입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 일행이 청년절에 맞춰 귀국해 주민들에게 정은의 정통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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