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강도 돌변, 돈 뺏고 트렁크에 감금

입력 2010.08.27 (22:06) 수정 2010.08.2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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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택시에 탄 손님이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트렁크에 갇혔던 기사가 가까스로 탈출했는데, 그 모든 과정이 CCTV에 찍혔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5시, 인천의 한 공원 주차장으로 택시가 들어옵니다.

정차한 택시 운전석쪽에서 남성 두 명이 내리고, 뒤따라 나온 남성이 먼저 내린 사람을 차 뒤로 몰아가더니 트렁크에 밀어 넣습니다.

손님이 택시 기사를 흉기로 협박해 현금 15만 원을 빼앗고 트렁크에 가둬버린 것입니다.

이 강도는 자신의 지문을 없애려고 걸레로 택시를 닦은 후, 기사가 감금된 택시를 몰고 공원을 떠납니다.

이로부터 10여분 뒤, 인근 도로가에서 한 남성이 황급히 다른 택시를 세웁니다.

감금돼 있던 택시 기사로, 강도가 몰던 차가 신호에 걸려 멈추자 트렁크 문을 열고 탈출한 겁니다.

<현장음> "택시강도! 택시강도! 빨리, 빨리, 돌려요 돌려."

차에 올라탄 택시 기사는 곧바로 강도가 모는 택시를 추격했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강도는 경찰이 벌인 탐문 수사 끝에 범행 아흐레 만에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김재용(경위) : "본인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저희가 봐서는 과도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봐서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검거된 30살 박 모씨는 음주운전과 전화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벌금 800여만 원을 선고받았지만 돈을 내지 않아 지명수배 된 상태였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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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이 강도 돌변, 돈 뺏고 트렁크에 감금
    • 입력 2010-08-27 22:06:08
    • 수정2010-08-27 22: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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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택시에 탄 손님이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트렁크에 갇혔던 기사가 가까스로 탈출했는데, 그 모든 과정이 CCTV에 찍혔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5시, 인천의 한 공원 주차장으로 택시가 들어옵니다. 정차한 택시 운전석쪽에서 남성 두 명이 내리고, 뒤따라 나온 남성이 먼저 내린 사람을 차 뒤로 몰아가더니 트렁크에 밀어 넣습니다. 손님이 택시 기사를 흉기로 협박해 현금 15만 원을 빼앗고 트렁크에 가둬버린 것입니다. 이 강도는 자신의 지문을 없애려고 걸레로 택시를 닦은 후, 기사가 감금된 택시를 몰고 공원을 떠납니다. 이로부터 10여분 뒤, 인근 도로가에서 한 남성이 황급히 다른 택시를 세웁니다. 감금돼 있던 택시 기사로, 강도가 몰던 차가 신호에 걸려 멈추자 트렁크 문을 열고 탈출한 겁니다. <현장음> "택시강도! 택시강도! 빨리, 빨리, 돌려요 돌려." 차에 올라탄 택시 기사는 곧바로 강도가 모는 택시를 추격했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강도는 경찰이 벌인 탐문 수사 끝에 범행 아흐레 만에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김재용(경위) : "본인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저희가 봐서는 과도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봐서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검거된 30살 박 모씨는 음주운전과 전화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벌금 800여만 원을 선고받았지만 돈을 내지 않아 지명수배 된 상태였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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