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심사하랬더리 개인정보 마구 열람

입력 2010.08.27 (22:06) 수정 2010.08.2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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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직원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도 ’손바닥 보듯’이 개인정보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혹시 어디론가 빼돌려도 모를 노릇입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내부 전산망, 질병 이력과 주민번호 같은 개인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반드시 업무상 필요한 경우에만 열람 사유를 적고 보도록 돼 있지만 관리는 엉망입니다.



웃음을 의미하는 자음 몇개를 대충 적어놓거나 무의미한 숫자를 사유라고 남겨놨습니다.



<녹취>심평원 직원 : "ㅋㅋㅋ라고 했는데 (장난으로 그런 건 아니란거죠?) 무심코하는 경우도 있고."



심평원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직원 백여 명이, 천백여 번에 걸쳐 열람 사유를 엉터리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시인했습니다.



이렇게 열람된 개인 정보들이 어떻게 유출돼 이용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인터뷰>김홍석(심평원 보안관재부장) : "문책 기준까지도 정비를 하는 계획을 지금 논의중에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직원의 차량에서도 불법으로 빼낸 개인정보 9만 여건이 나와 특별 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주의를 받는데 그치는 등 징계가 가벼운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재선(국회 보건복지위원장) : "파면이나 해임 같은 징계 규정이 있는데도 잘 지켜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젭니다."



정보를 보호해야 할 공공기관 직원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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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비 심사하랬더리 개인정보 마구 열람
    • 입력 2010-08-27 22:06:07
    • 수정2010-08-27 22: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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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직원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도 ’손바닥 보듯’이 개인정보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혹시 어디론가 빼돌려도 모를 노릇입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내부 전산망, 질병 이력과 주민번호 같은 개인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반드시 업무상 필요한 경우에만 열람 사유를 적고 보도록 돼 있지만 관리는 엉망입니다.

웃음을 의미하는 자음 몇개를 대충 적어놓거나 무의미한 숫자를 사유라고 남겨놨습니다.

<녹취>심평원 직원 : "ㅋㅋㅋ라고 했는데 (장난으로 그런 건 아니란거죠?) 무심코하는 경우도 있고."

심평원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직원 백여 명이, 천백여 번에 걸쳐 열람 사유를 엉터리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시인했습니다.

이렇게 열람된 개인 정보들이 어떻게 유출돼 이용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인터뷰>김홍석(심평원 보안관재부장) : "문책 기준까지도 정비를 하는 계획을 지금 논의중에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직원의 차량에서도 불법으로 빼낸 개인정보 9만 여건이 나와 특별 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주의를 받는데 그치는 등 징계가 가벼운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재선(국회 보건복지위원장) : "파면이나 해임 같은 징계 규정이 있는데도 잘 지켜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젭니다."

정보를 보호해야 할 공공기관 직원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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