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선군혁명 영도 50주년’ 대대적 행사 外

입력 2010.08.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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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25일 김정일 위원장의 ’선군혁명 영도’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었습니다.



‘선군혁명 영도’ 기념일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종합 대학에 입학하기 직전인 1960년 8월25일 고 김일성 주석과 함께 ‘근위서울 류경수 105탱크 사단’을 방문한 날인데요.



2005년 이후부터 해마다 떠들썩한 기념행사를 갖고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지난 25일) : "김정일 동지께서 선군혁명 영도를 시작하신 쉰돌 경축 음악무용대공연 선군승리천만리가 25일 4.25문화관에서 진행됐습니다."



김 위원장도 직접 관람한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공연 <선군승리천만리>입니다.



북한 곳곳에선 선군혁명 50주년을 앞두고 기념식과 예술공연, 운동경기, 무도회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학생들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생가라고 주장하는 백두산밀영 고향집도 참관했는데요.



<녹취> 함설미(김일성종합대학/조선중앙TV/지난 23일) : "조선의 찬란한 미래를 안아 오신 항일의 여성영웅 김정숙 어머니께서 몸소 쓰시던 이 샘물을 마시면서 백두산에 솟던 주체의 선군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받들어 나갈 불타는 한마음에 넘쳐있습니다."



기념일 전날 평양체육관에서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선군영도 혁명 기념일 중앙 보고대회’가 진행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4일) :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무모한 침략도발책동으로 하여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최악의 정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이날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선군혁명 영도’ 기념일이라는 대규모 관제 행사로 전쟁 분위기를 조성해 체제결속을 다지려는 북한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北, 한상렬 목사 체포 맹비난



정부의 승인 없이 불법 방북해 지난 20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 한상렬 목사.



우리 정부는 한 목사를 귀환 즉시 체포해 구속했는데요.



북한은 이를 맹렬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4일) : "남조선 MBC,CBS 방송들에 의하면 이명박 역적패당이 한상렬 목사를 악명 높은 보안법의 이름으로 체포하는 파쇼폭거를 강행했습니다. 파쇼광들은 그의 공화국 방문을 불법으로 몰아대면서 배후자가 누구인지 대라고 강박하며 악랄한 탄압을 가하고 있습니다."



방북 기간 내내 한 목사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도했던 북한 매체들은 귀환 전 조선중앙TV를 통해 대규모 환송행사까지 내보냈었는데요.



이제는 한 목사에게 우호적인 일부 남한 단체들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한 목사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4일) : "남조선의 시민사회단체성원들이 20일 통일인사 한상렬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북한은 한 목사를 체포한 남한 당국의 조치가 대립과 반통일 정책을 자행하겠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는 한 목사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판문점에서 체포한 뒤 구속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개혁파 ‘박봉주’ 복권



북한 경제개혁 조치에 앞장서다 지난 2007년 해임된 뒤 지방 기업소 지배인으로 좌천됐던 박봉주 전 내각 총리가 3년4개월 만에 노동당 제1부부장으로 복권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1일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3일) : "옥류관 창립 쉰돌 기념 보고회가 20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습니다."



이틀 뒤 조선중앙TV는 옥류관 개점 50주년 행사 소식을 전하면서 연설을 하는 박봉주 전 총리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박봉주는 경제부서인 당 경공업부 부부장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박봉주는 임금과 물가 현실화, 기업의 경영자율권 확대, 식량과 생필품 배급제의 단계적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2002년 `7.1경제관리 개선조치’를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이른바 ’개혁파’로 분류되는 박봉주의 복귀는 ‘보수파’ 박남기 당 계획재정부장이 지난 3월 화폐개혁 실패로 총살된 것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박봉주의 복귀를 화폐개혁 조치의 실패 이후 실리주의로 복귀하는 신호탄이 아닌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선군혁명 영도’ 50주년 기념일과 한상렬목사 체포에 대한 북한의 반응, 개혁파로 분류되는 박봉주 전 내각총리 복권 인사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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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선군혁명 영도 50주년’ 대대적 행사 外
    • 입력 2010-08-28 10:32:59
    남북의 창
북한은 지난 25일 김정일 위원장의 ’선군혁명 영도’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었습니다.

‘선군혁명 영도’ 기념일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종합 대학에 입학하기 직전인 1960년 8월25일 고 김일성 주석과 함께 ‘근위서울 류경수 105탱크 사단’을 방문한 날인데요.

2005년 이후부터 해마다 떠들썩한 기념행사를 갖고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지난 25일) : "김정일 동지께서 선군혁명 영도를 시작하신 쉰돌 경축 음악무용대공연 선군승리천만리가 25일 4.25문화관에서 진행됐습니다."

김 위원장도 직접 관람한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공연 <선군승리천만리>입니다.

북한 곳곳에선 선군혁명 50주년을 앞두고 기념식과 예술공연, 운동경기, 무도회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학생들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생가라고 주장하는 백두산밀영 고향집도 참관했는데요.

<녹취> 함설미(김일성종합대학/조선중앙TV/지난 23일) : "조선의 찬란한 미래를 안아 오신 항일의 여성영웅 김정숙 어머니께서 몸소 쓰시던 이 샘물을 마시면서 백두산에 솟던 주체의 선군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받들어 나갈 불타는 한마음에 넘쳐있습니다."

기념일 전날 평양체육관에서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선군영도 혁명 기념일 중앙 보고대회’가 진행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4일) :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무모한 침략도발책동으로 하여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최악의 정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이날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선군혁명 영도’ 기념일이라는 대규모 관제 행사로 전쟁 분위기를 조성해 체제결속을 다지려는 북한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北, 한상렬 목사 체포 맹비난

정부의 승인 없이 불법 방북해 지난 20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 한상렬 목사.

우리 정부는 한 목사를 귀환 즉시 체포해 구속했는데요.

북한은 이를 맹렬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4일) : "남조선 MBC,CBS 방송들에 의하면 이명박 역적패당이 한상렬 목사를 악명 높은 보안법의 이름으로 체포하는 파쇼폭거를 강행했습니다. 파쇼광들은 그의 공화국 방문을 불법으로 몰아대면서 배후자가 누구인지 대라고 강박하며 악랄한 탄압을 가하고 있습니다."

방북 기간 내내 한 목사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도했던 북한 매체들은 귀환 전 조선중앙TV를 통해 대규모 환송행사까지 내보냈었는데요.

이제는 한 목사에게 우호적인 일부 남한 단체들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한 목사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4일) : "남조선의 시민사회단체성원들이 20일 통일인사 한상렬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북한은 한 목사를 체포한 남한 당국의 조치가 대립과 반통일 정책을 자행하겠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는 한 목사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판문점에서 체포한 뒤 구속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개혁파 ‘박봉주’ 복권

북한 경제개혁 조치에 앞장서다 지난 2007년 해임된 뒤 지방 기업소 지배인으로 좌천됐던 박봉주 전 내각 총리가 3년4개월 만에 노동당 제1부부장으로 복권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1일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3일) : "옥류관 창립 쉰돌 기념 보고회가 20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습니다."

이틀 뒤 조선중앙TV는 옥류관 개점 50주년 행사 소식을 전하면서 연설을 하는 박봉주 전 총리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박봉주는 경제부서인 당 경공업부 부부장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박봉주는 임금과 물가 현실화, 기업의 경영자율권 확대, 식량과 생필품 배급제의 단계적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2002년 `7.1경제관리 개선조치’를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이른바 ’개혁파’로 분류되는 박봉주의 복귀는 ‘보수파’ 박남기 당 계획재정부장이 지난 3월 화폐개혁 실패로 총살된 것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박봉주의 복귀를 화폐개혁 조치의 실패 이후 실리주의로 복귀하는 신호탄이 아닌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선군혁명 영도’ 50주년 기념일과 한상렬목사 체포에 대한 북한의 반응, 개혁파로 분류되는 박봉주 전 내각총리 복권 인사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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