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석달 만에 또 방중…귀국길 올라

입력 2010.08.29 (07: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5월 방중 이후 석달만에 다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3남 김정은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모든 일정이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됐습니다.

이번 방중의 의미를 알아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진우 특파원, 김 위원장이 아직 북한에 도착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귀국길에 올라 이번 방중은 사실상 마무리 됐는데요.2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어느때보다 중요한 중국 방문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일정을 정리해 주시죠.

<답변>
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26일 새벽 0시에 중국 국경을 넘었습니다.

기존 방중 경로였던 신의주 단둥 노선이 아니라 이례적으로 북한의 만포시를 거쳐 지린성 지안 노선을 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린시에서 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다녔다는 위원중학교를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항일 유적지인 베이샨 공원을 참관하고 지린시 우송호텔에 묵었습니다.

둘째날인 27일 김 위원장은 오전에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지린성의 성도 창춘의 난후호텔에 도착해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 등 극진한 대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하루 내내 호텔에 머물며 중국 수뇌부와 정치 경제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셋째날인 어제 창춘시에서 농업박람회를 관람하고 한 두군데 산업시찰을 한뒤 어제 저녁 늦게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질문>
김 위원장이 그동안 7번 중국을 방문했지만 이번 방중은 여러면에서 기존의 방중과는 달랐는데요, 특히 지난 5월 방중에 이어 석달만에 정상회담이 이뤄졌죠.

<답변>
네 석달만에 중국을 방문해야 할 중요하고 급박한 의제들이 있다는 얘기인데요.

먼저 3남 김정은이 동행했고 김일성 주석의 모교와 항일유적지를 찾았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두고 3남 김정은에게 후계자로서의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혁명 사적지를 돌아보는 이른바 '성지순례'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다음달 44년만에 열리는 북한 노동자 대표자회를 앞두고 김정은에 대한 권력 이양을 외교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와함께 중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창춘 지린 투먼의 이른바 창지투 벨트 개발에 대해 북한 항구의 개방 등을 제안해 대규모 경제원조 약속을 얻어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과 미국의 공조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의 결속과 우호를 과시하기 위한 행보였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정일 석달 만에 또 방중…귀국길 올라
    • 입력 2010-08-29 07:48:38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5월 방중 이후 석달만에 다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3남 김정은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모든 일정이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됐습니다. 이번 방중의 의미를 알아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진우 특파원, 김 위원장이 아직 북한에 도착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귀국길에 올라 이번 방중은 사실상 마무리 됐는데요.2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어느때보다 중요한 중국 방문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일정을 정리해 주시죠. <답변> 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26일 새벽 0시에 중국 국경을 넘었습니다. 기존 방중 경로였던 신의주 단둥 노선이 아니라 이례적으로 북한의 만포시를 거쳐 지린성 지안 노선을 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린시에서 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다녔다는 위원중학교를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항일 유적지인 베이샨 공원을 참관하고 지린시 우송호텔에 묵었습니다. 둘째날인 27일 김 위원장은 오전에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지린성의 성도 창춘의 난후호텔에 도착해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 등 극진한 대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하루 내내 호텔에 머물며 중국 수뇌부와 정치 경제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셋째날인 어제 창춘시에서 농업박람회를 관람하고 한 두군데 산업시찰을 한뒤 어제 저녁 늦게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질문> 김 위원장이 그동안 7번 중국을 방문했지만 이번 방중은 여러면에서 기존의 방중과는 달랐는데요, 특히 지난 5월 방중에 이어 석달만에 정상회담이 이뤄졌죠. <답변> 네 석달만에 중국을 방문해야 할 중요하고 급박한 의제들이 있다는 얘기인데요. 먼저 3남 김정은이 동행했고 김일성 주석의 모교와 항일유적지를 찾았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두고 3남 김정은에게 후계자로서의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혁명 사적지를 돌아보는 이른바 '성지순례'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다음달 44년만에 열리는 북한 노동자 대표자회를 앞두고 김정은에 대한 권력 이양을 외교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와함께 중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창춘 지린 투먼의 이른바 창지투 벨트 개발에 대해 북한 항구의 개방 등을 제안해 대규모 경제원조 약속을 얻어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과 미국의 공조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의 결속과 우호를 과시하기 위한 행보였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