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선고’ 불법 체류 근로자에 새 생명

입력 2010.08.30 (22:30) 수정 2010.08.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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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불법 체류 근로자가 주변의 도움으로 새생명을 얻게 됐습니다.

'한국 사람 좋은 사람'이라는 그의 말에 코끝이 찡해집니다.

강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 체류자인 캄보디아인 31살 썩생헛 씨는 넉 달 전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척수 이식 수술을 해야하는 시한부 삶의 썩생헛 씨에게 치료의 길이 열렸습니다.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는 강제출국 대신 불법체류 범칙금을 면제해주고 진료비자를 발급했습니다.

<인터뷰>조성래(고신대병원장):"캄보디아 의료기술상 이대로 돌아가면 죽습니다."

병원 측은 썩생헛 씨의 진료비 가운데 본인 부담금을 책임지고 의료보험공단은 밀린 보험금 4백만 원을 직원들이 모금해 갚아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진료비자로는 국민의료보험 가입이 불가능해 1억 원이 넘는 치료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인터뷰>오무영(부산의사협회 부회장):"인도적 차원에서 그리고 국가적 이미지를 위해서 정부에서 원조를 했으면 합니다."

썩생헛 씨는 완치의 길은 멀기만 하지만 이웃들의 도움에 고마움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썩생헛:"저는 마음이 너무 감사합니다. 한국사람 잘해주세요. 한국사람 나쁜 사람들 아니예요. 좋은 사람들입니다"

얼마 전 베트남 신부사건이 주위의 마음을 아프게하기도 했지만 한 외국인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역공동체가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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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한부 선고’ 불법 체류 근로자에 새 생명
    • 입력 2010-08-30 22:30:51
    • 수정2010-08-30 22: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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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불법 체류 근로자가 주변의 도움으로 새생명을 얻게 됐습니다. '한국 사람 좋은 사람'이라는 그의 말에 코끝이 찡해집니다. 강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 체류자인 캄보디아인 31살 썩생헛 씨는 넉 달 전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척수 이식 수술을 해야하는 시한부 삶의 썩생헛 씨에게 치료의 길이 열렸습니다.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는 강제출국 대신 불법체류 범칙금을 면제해주고 진료비자를 발급했습니다. <인터뷰>조성래(고신대병원장):"캄보디아 의료기술상 이대로 돌아가면 죽습니다." 병원 측은 썩생헛 씨의 진료비 가운데 본인 부담금을 책임지고 의료보험공단은 밀린 보험금 4백만 원을 직원들이 모금해 갚아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진료비자로는 국민의료보험 가입이 불가능해 1억 원이 넘는 치료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인터뷰>오무영(부산의사협회 부회장):"인도적 차원에서 그리고 국가적 이미지를 위해서 정부에서 원조를 했으면 합니다." 썩생헛 씨는 완치의 길은 멀기만 하지만 이웃들의 도움에 고마움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썩생헛:"저는 마음이 너무 감사합니다. 한국사람 잘해주세요. 한국사람 나쁜 사람들 아니예요. 좋은 사람들입니다" 얼마 전 베트남 신부사건이 주위의 마음을 아프게하기도 했지만 한 외국인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역공동체가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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