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자초’ LH공사…적자 이유 있었다

입력 2010.08.31 (07:09) 수정 2010.08.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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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LH 공사,즉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천문학적인 적자에 허덕이는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기반 시설을 선심성으로 지어주는가 하면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해 재정 악화를 심화시킨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준공 예정인 경기도 양주 회천지구입니다.

인근 지역의 대규모 민간 아파트 건설사업을 감안하지 않고 택지 조성을 밀어붙여 1조 4천억 원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 확장으로 LH공사가 7개 사업지구에서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적자는 모두 3조원.

LH공사는 또 파주 운정지구에선 주민 편의시설과 지하배관 공사 등에 2,100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기반 시설이 아닌데도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파주시의 요청으로 공사부담을 떠안았다는게 감사원의 지적입니다.

<녹취>LH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파주시가 주민들은 지금 계속 입주을 하고 있고 편의시설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전국 43개 지구에서 스포츠 센터 등 법적 근거가 없는 시설까지 지어주는데 LH공사가 쓴 돈은 모두 4조 7천억.

또 토지를 수용하면서 택지개발지구 한곳에서만 1조 3천억원이 넘는 토지 보상비를 과다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녹취>오종석(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제2과장) :" 종 데모라던지 이런 집단 행동을 하기 때문에 그걸 무마하기 위해서 많은 보상비를 주고.."

감사원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지난해 통합에 앞서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해 몸집을 불린 것도 재정을 악화시킨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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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자초’ LH공사…적자 이유 있었다
    • 입력 2010-08-31 07:09:34
    • 수정2010-08-31 15: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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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LH 공사,즉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천문학적인 적자에 허덕이는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기반 시설을 선심성으로 지어주는가 하면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해 재정 악화를 심화시킨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준공 예정인 경기도 양주 회천지구입니다. 인근 지역의 대규모 민간 아파트 건설사업을 감안하지 않고 택지 조성을 밀어붙여 1조 4천억 원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 확장으로 LH공사가 7개 사업지구에서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적자는 모두 3조원. LH공사는 또 파주 운정지구에선 주민 편의시설과 지하배관 공사 등에 2,100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기반 시설이 아닌데도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파주시의 요청으로 공사부담을 떠안았다는게 감사원의 지적입니다. <녹취>LH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파주시가 주민들은 지금 계속 입주을 하고 있고 편의시설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전국 43개 지구에서 스포츠 센터 등 법적 근거가 없는 시설까지 지어주는데 LH공사가 쓴 돈은 모두 4조 7천억. 또 토지를 수용하면서 택지개발지구 한곳에서만 1조 3천억원이 넘는 토지 보상비를 과다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녹취>오종석(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제2과장) :" 종 데모라던지 이런 집단 행동을 하기 때문에 그걸 무마하기 위해서 많은 보상비를 주고.." 감사원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지난해 통합에 앞서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해 몸집을 불린 것도 재정을 악화시킨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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