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간 수치로 간 건강 모른다?

입력 2010.08.31 (09:22) 수정 2010.08.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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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검진 결과를 통보받는 분들이 많은데요, 검진표를 봐도 무슨 뜻인지 알기가 쉽지 않죠.



특히 많은 분들이 간 수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오늘은 간 수치와 간 건강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간 수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답변>



간 수치에는 AST, ALT, GGT 등 세가지가 있습니다.



모두 간에 존재하는 효소인데요, 이 세가지 효소는 3천 억 개의 간세포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효소로써 간세포가 술이나 약, 바이러스 등 독성물질에 의해서 망가지면 수치가 올라갑니다.



AST는 과거에 GOT라고 불렀고, ALT는 과거에 GPT라고 불렀던 효소입니다.



병원마다 정상 기준이 다르지만, 4-50이하가 정상입니다.



특히 GGT 감마지티피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서 마신량에 비례해 상승합니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을 평가하는데 요긴하게 사용되는 검사죠.



이 수치 역시 40 이하가 정상입니다.



<질문>



그럼, 간 수치가 간의 상태를 정확하게 반영하나요?



<답변>



피검사만으로는 간기능을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추정만 가능합니다.



급성 간염 등에선 간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므로 병의 정도를 어느 정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기능 수치가 높은 정도와 간질환의 심한 정도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간이 이미 많이 망가진 후에는 더 망가질 세포가 없기 때문에 간기능 검사가 정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한 간경화나 간암이 있어도 간 수치는 정상일 수 있습니다.



결국 간 수치 만으로 간 질환을 진단할 수는 없고, 간 초음파 등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질문>



그럼, 일반 직장인들이 간수치에 이상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답변>



술입니다.



이전에는 만성 B형 간염이나 만성 C형 간염이 흔한 원인이었지만, 최근엔 줄었습니다.



하지만, 과음하는 비율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도 그만큼 많죠.



두 번째 흔한 원인은 지방간입니다.



복부 비만 때문에 간에 지방이 쌓여 간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거죠.



지방간도 만성화되면 10% 내외에서 장기적으로 간경화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복부 비만이 단순한 체형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병이라고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



시중에 나와 있는 건강기능식품 중에 간에 좋다는 것들이 많은데요, 예를 들면 헛개나무즙이나 인간태반 추출물 등 각종 간기능개선제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답변>



효과가 미미하거나 위약효과를 넘지 못합니다.



간기능이 나쁜 분들은 의사와 상의해 간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식품을 복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특별히 권할만한 것은 없습니다.



모든 약과 음식은 간에서 처리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간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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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08-31 16: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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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검진 결과를 통보받는 분들이 많은데요, 검진표를 봐도 무슨 뜻인지 알기가 쉽지 않죠.

특히 많은 분들이 간 수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오늘은 간 수치와 간 건강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간 수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답변>

간 수치에는 AST, ALT, GGT 등 세가지가 있습니다.

모두 간에 존재하는 효소인데요, 이 세가지 효소는 3천 억 개의 간세포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효소로써 간세포가 술이나 약, 바이러스 등 독성물질에 의해서 망가지면 수치가 올라갑니다.

AST는 과거에 GOT라고 불렀고, ALT는 과거에 GPT라고 불렀던 효소입니다.

병원마다 정상 기준이 다르지만, 4-50이하가 정상입니다.

특히 GGT 감마지티피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서 마신량에 비례해 상승합니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을 평가하는데 요긴하게 사용되는 검사죠.

이 수치 역시 40 이하가 정상입니다.

<질문>

그럼, 간 수치가 간의 상태를 정확하게 반영하나요?

<답변>

피검사만으로는 간기능을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추정만 가능합니다.

급성 간염 등에선 간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므로 병의 정도를 어느 정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기능 수치가 높은 정도와 간질환의 심한 정도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간이 이미 많이 망가진 후에는 더 망가질 세포가 없기 때문에 간기능 검사가 정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한 간경화나 간암이 있어도 간 수치는 정상일 수 있습니다.

결국 간 수치 만으로 간 질환을 진단할 수는 없고, 간 초음파 등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질문>

그럼, 일반 직장인들이 간수치에 이상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답변>

술입니다.

이전에는 만성 B형 간염이나 만성 C형 간염이 흔한 원인이었지만, 최근엔 줄었습니다.

하지만, 과음하는 비율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도 그만큼 많죠.

두 번째 흔한 원인은 지방간입니다.

복부 비만 때문에 간에 지방이 쌓여 간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거죠.

지방간도 만성화되면 10% 내외에서 장기적으로 간경화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복부 비만이 단순한 체형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병이라고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

시중에 나와 있는 건강기능식품 중에 간에 좋다는 것들이 많은데요, 예를 들면 헛개나무즙이나 인간태반 추출물 등 각종 간기능개선제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답변>

효과가 미미하거나 위약효과를 넘지 못합니다.

간기능이 나쁜 분들은 의사와 상의해 간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식품을 복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특별히 권할만한 것은 없습니다.

모든 약과 음식은 간에서 처리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간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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