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파키스탄 홍수 한 달…이재민 2천만 外

입력 2010.08.3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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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도 요즘 가을장마에 태풍까지 겹치고 있습니다만, 이 나라는 정말 심각하군요?



네, 파키스탄이 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로 한달째 신음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 이재민만 2천만명에 이른다고요?



네, 이재민이 무려 2천만 명.



아이티 대지진 이재민의 7배나 되는데요, 홍수와의 사투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사람들이 이제는 전염병과 또, 구호품을 얻기 위한 싸움을 견디고 있습니다.



송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물이 넘치고, 둑이 터지고... 파키스탄 북서부와 남부까지, 국토의 1/4을 집어삼킨 폭우에 지금까지 1600여 명이 숨졌습니다.

 

 목숨을 건진 것에 대한  안도도 잠시, 한 달째 지리 하게 이어지는 비에 복구를 생각도 못하는 이재민이  벌써 2천만 명입니다.

 

<인터뷰> 후세인(이재민) : "이곳에 아무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어요. 굶주림도 문제고, 아이들 약도 없습니다."



극한의 상황은  인내심도 앗아갔습니다.



구호품을 받기 위해 손에 든 것은 무엇이든 무기 삼아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고, 압사 사고까지 있었습니다.

  

간신히 몸만 빠져나오느라 신분증을 못 챙긴 사람들은  배급에서 제외됩니다.

  

게다가 이제는  장염 등 온갖 눈에 보이지 않는  전염병과도 싸워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문제입니다.

  

<인터뷰>  후세인(어린이병원 의사) : "이 일대는 모두 물이 오염됐습니다. 그래서 상당수 어린이가 장염과 고열, 위장염 등에 시달리고 있습ㄴ디ㅏ."

  

지금까지의 이재민 수가  아이티 대지진 당시 이재민의 7배, 그러나 국제 사회의 지원액은  아이티 때의 1%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몽골, 고비 사막에서 각료회의



몽골 각료회의가 고비사막 한 가운데서 진행됐습니다.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선택한 고육책이었습니다.



뙤약볕의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서 진행되는 각료회의 옆에는 낙타가 풀을 뜯고 있습니다.



장관 12명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지프차를 타고 15시간을 달려 이곳으로 왔다는데요,



이곳은 5년 전만 해도 풍부한 먹을거리가 자라던 농지였다고 합니다.



몽골 정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사막화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이같은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하는데요,



오는 11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항 속 와인 보관고 “지연돼도 괜찮아요”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해안 도시, 두브로브니크,



매년 천2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데요,



이곳 공항에서는 비행기가 지연되더라도 승객들이 불만을 갖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행기 활주로 바로 옆에 있는 와인 셀러, 즉, 지하 와인 보관고가 바로 그 이유인데요,



비행기를 기다리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크로아티아산 와인을 맛볼 수 있게끔 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과거 고대동굴이던 이곳은 와인보관에 적합한 섭씨 16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와인 보관고로도 적합하고 또, 승객들의 짜증을 돌리는 데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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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파키스탄 홍수 한 달…이재민 2천만 外
    • 입력 2010-08-31 09: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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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도 요즘 가을장마에 태풍까지 겹치고 있습니다만, 이 나라는 정말 심각하군요?

네, 파키스탄이 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로 한달째 신음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 이재민만 2천만명에 이른다고요?

네, 이재민이 무려 2천만 명.

아이티 대지진 이재민의 7배나 되는데요, 홍수와의 사투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사람들이 이제는 전염병과 또, 구호품을 얻기 위한 싸움을 견디고 있습니다.

송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물이 넘치고, 둑이 터지고... 파키스탄 북서부와 남부까지, 국토의 1/4을 집어삼킨 폭우에 지금까지 1600여 명이 숨졌습니다.
 
 목숨을 건진 것에 대한  안도도 잠시, 한 달째 지리 하게 이어지는 비에 복구를 생각도 못하는 이재민이  벌써 2천만 명입니다.
 
<인터뷰> 후세인(이재민) : "이곳에 아무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어요. 굶주림도 문제고, 아이들 약도 없습니다."

극한의 상황은  인내심도 앗아갔습니다.

구호품을 받기 위해 손에 든 것은 무엇이든 무기 삼아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고, 압사 사고까지 있었습니다.
  
간신히 몸만 빠져나오느라 신분증을 못 챙긴 사람들은  배급에서 제외됩니다.
  
게다가 이제는  장염 등 온갖 눈에 보이지 않는  전염병과도 싸워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문제입니다.
  
<인터뷰>  후세인(어린이병원 의사) : "이 일대는 모두 물이 오염됐습니다. 그래서 상당수 어린이가 장염과 고열, 위장염 등에 시달리고 있습ㄴ디ㅏ."
  
지금까지의 이재민 수가  아이티 대지진 당시 이재민의 7배, 그러나 국제 사회의 지원액은  아이티 때의 1%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몽골, 고비 사막에서 각료회의

몽골 각료회의가 고비사막 한 가운데서 진행됐습니다.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선택한 고육책이었습니다.

뙤약볕의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서 진행되는 각료회의 옆에는 낙타가 풀을 뜯고 있습니다.

장관 12명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지프차를 타고 15시간을 달려 이곳으로 왔다는데요,

이곳은 5년 전만 해도 풍부한 먹을거리가 자라던 농지였다고 합니다.

몽골 정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사막화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이같은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하는데요,

오는 11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항 속 와인 보관고 “지연돼도 괜찮아요”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해안 도시, 두브로브니크,

매년 천2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데요,

이곳 공항에서는 비행기가 지연되더라도 승객들이 불만을 갖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행기 활주로 바로 옆에 있는 와인 셀러, 즉, 지하 와인 보관고가 바로 그 이유인데요,

비행기를 기다리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크로아티아산 와인을 맛볼 수 있게끔 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과거 고대동굴이던 이곳은 와인보관에 적합한 섭씨 16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와인 보관고로도 적합하고 또, 승객들의 짜증을 돌리는 데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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