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로드킬 사고, 도로공사 ‘나몰라라’

입력 2010.08.31 (22:11) 수정 2010.08.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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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뛰어든 야생동물과 부딪히는 ’로드킬’ 사고,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사고가 나면 더 황당합니다.



도로공사가 나 몰라라 하기 때문입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길을 달리던 승용차 앞으로 갑자기 고라니 한 마리가 뛰어듭니다.



차량이 급정거하고, 고라니는 수십 미터를 날아가 떨어집니다.



때론 고라니가 고속도로에 뛰어들어 차량과 충돌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울산의 고속도로에서 멧돼지와 부딪힌 승합차는, 앞부분이 크게 부서졌습니다.



이렇게 사고로 차가 망가져도, 운전자들은 도로공사에서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도로공사는, 유도 울타리 등을 갖췄기 때문에 할 일을 다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상권(도로공사 부여지사 차장):"많은 시설물을 지금 보완하고 추진중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로드킬 사고에 대해서는 보상이 불가한."



비용 부담 때문에 운전자나 보험사가 소송을 제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백남국(대전시 가양동):"산짐승들이 들어와서 운전자를 놀라게 만들고 자동차를 파손시키는 그런 입장인데 도로공사에서 뭘 했다는 거에요?"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로드킬 사고는 2천여 건이나 됩니다.



운전자들은, 통행료를 받는 고속도로만이라도, ’로드킬’ 사고에 대한 보상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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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로드킬 사고, 도로공사 ‘나몰라라’
    • 입력 2010-08-31 22:11:23
    • 수정2010-08-31 22: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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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뛰어든 야생동물과 부딪히는 ’로드킬’ 사고,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사고가 나면 더 황당합니다.

도로공사가 나 몰라라 하기 때문입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길을 달리던 승용차 앞으로 갑자기 고라니 한 마리가 뛰어듭니다.

차량이 급정거하고, 고라니는 수십 미터를 날아가 떨어집니다.

때론 고라니가 고속도로에 뛰어들어 차량과 충돌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울산의 고속도로에서 멧돼지와 부딪힌 승합차는, 앞부분이 크게 부서졌습니다.

이렇게 사고로 차가 망가져도, 운전자들은 도로공사에서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도로공사는, 유도 울타리 등을 갖췄기 때문에 할 일을 다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상권(도로공사 부여지사 차장):"많은 시설물을 지금 보완하고 추진중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로드킬 사고에 대해서는 보상이 불가한."

비용 부담 때문에 운전자나 보험사가 소송을 제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백남국(대전시 가양동):"산짐승들이 들어와서 운전자를 놀라게 만들고 자동차를 파손시키는 그런 입장인데 도로공사에서 뭘 했다는 거에요?"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로드킬 사고는 2천여 건이나 됩니다.

운전자들은, 통행료를 받는 고속도로만이라도, ’로드킬’ 사고에 대한 보상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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