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4년 동안 금지’ 고래잡이 허용 검토

입력 2010.08.3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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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한반도 연근해에서 고래수가 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24년동안 금지했던 고래잡이를 허용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습니다.

이영풍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 단 한 척뿐인 고래 연구선.

출항 사흘 째.

포항 호미곶 동쪽 남동쪽 17마일 부근에서 돌고래 무리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참돌고래 천2백 마리, 큰 돌고래와 흑곰고래 2백 마리 정도 그리고 밍크고래 3마리를 관찰했습니다."

제주 성산포 부근에서도 30여 마리의 돌고래 무리를 발견했습니다.

근육질의 돌고래들이 수중 다이버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인터뷰> 김건태(수중촬영 전문가):"주로 바다 밑바닥의 광어 등 어류를 잡아 먹고삽니다."

한반도 주변에 고래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그물에 걸려 죽는 고래, 즉 혼획 고래의 숫자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96년에는 107마리 정도였지만 2008년에는 751마리가 그물에 잡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4년 동안 포경을 금지했던 정부는 고래잡이의 허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제포경위원회에서 한국도 잠재적인 포경국가임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이철우(농림수산식품부 원양협력관):"(최근 IWC 회의에서)한국이 잠재적인 포경국이라고 해서 별도의 지위를 인정받아 (일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기존 포경국가와 같은 지위를 인정받는 협상결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국민여론은 고래잡이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반대 의견보다 많습니다.

반면 고래 고기를 전통 음식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67% 이상입니다.

고래자원 활용과 환경보호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해서는 고래 DNA 추적 등 보다 종합적인 연구가 선행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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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24년 동안 금지’ 고래잡이 허용 검토
    • 입력 2010-08-31 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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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한반도 연근해에서 고래수가 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24년동안 금지했던 고래잡이를 허용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습니다. 이영풍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 단 한 척뿐인 고래 연구선. 출항 사흘 째. 포항 호미곶 동쪽 남동쪽 17마일 부근에서 돌고래 무리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참돌고래 천2백 마리, 큰 돌고래와 흑곰고래 2백 마리 정도 그리고 밍크고래 3마리를 관찰했습니다." 제주 성산포 부근에서도 30여 마리의 돌고래 무리를 발견했습니다. 근육질의 돌고래들이 수중 다이버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인터뷰> 김건태(수중촬영 전문가):"주로 바다 밑바닥의 광어 등 어류를 잡아 먹고삽니다." 한반도 주변에 고래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그물에 걸려 죽는 고래, 즉 혼획 고래의 숫자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96년에는 107마리 정도였지만 2008년에는 751마리가 그물에 잡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4년 동안 포경을 금지했던 정부는 고래잡이의 허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제포경위원회에서 한국도 잠재적인 포경국가임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이철우(농림수산식품부 원양협력관):"(최근 IWC 회의에서)한국이 잠재적인 포경국이라고 해서 별도의 지위를 인정받아 (일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기존 포경국가와 같은 지위를 인정받는 협상결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국민여론은 고래잡이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반대 의견보다 많습니다. 반면 고래 고기를 전통 음식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67% 이상입니다. 고래자원 활용과 환경보호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해서는 고래 DNA 추적 등 보다 종합적인 연구가 선행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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