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美-中, 6자회담 재개 입장차

입력 2010.09.02 (13:47) 수정 2010.09.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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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다웨이 중국 측 6자회담 대표가 미국을 방문해 단계별 6자회담 재개방안을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입장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오늘 워싱턴을 찾았습니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 보스워스 특별대표 등과 만나 예비회담 개최에 이은 6자회담 개최라는 중국측의 중재안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단순히 협상에 돌아올 의사가 있다는 북한의 입장표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크롤리(미 국무부 대변인) :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 우리의 입장이 있습니다. 다른 나라 의견을 주의해 들을 것입니다."

미국은 모레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으로 부터도 입장을 들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 주 내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라 대응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특히 북한은 천안함을 침몰시키고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대한 북한의 입장표명이 현안 중 하나임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크롤리(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은 천안함 침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태도가 바뀌는지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그러면서도 중국은 6자회담 과정에서 리더역할을 해 왔고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방송국 인질극 저격

<앵커 멘트>

미국의 워싱턴 인근 도시의 한 방송국에서 40대 남성이 인질극을 벌이다가 경찰 저격수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범인은 방송 내용에 불만을 품은 환경운동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질극이 벌어진 곳은 워싱턴 인근 실버 스프링의 디스커버리 채널 방송국 본사 건물입니다.

범인은 제임스 리라는 이름의 40대 동양계 남성으로 총기를 들고 폭발물로 의심되는 금속통을 짊어진 채 오늘 새벽 방송국으로 들어가 인질 3명을 잡고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인질극이 벌어지자 긴급 대피령이 내려져 직원 등 1900여 명이 건물에서 빠져나오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인질극은 경찰 저격대가 쏜 총에 범인이 맞아 숨지면서 4시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인질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2년 전 디스커버리 채널 방송국에서 1인 시위를 하다 체포돼 6개월 동안 보호관찰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의 블로그에서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인구증가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인질극을 실시간 생중계하며 행여 대형 참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한 때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중국도 태풍 비상

<앵커 멘트>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타이완에선 산사태가 잇따랐고, 중국 대륙은 태풍 3개가 동시에 들이닥쳐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하이에서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타이완 산간 마을, 주택이 흙에 쓸려 힘없이 넘어졌습니다.

최고 300mm의 많은 비를 뿌린 제6호 태풍 라이언록이 타이완 남부를 강타한 겁니다.

<녹취>타이둥 주민 : "물이 들어와 무릎까지 찼어요. 물이 꽉찼었어요."

강풍과 폭우로 타이완 남부에선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주민 만 9천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녹취> 경찰차 안내방송 : "태풍 라이언록 피해가 우려됩니다. 주민 여러분,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로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지난해 8월 7백여 명이 희생된 대형 산사태를 겪은 타이완 당국은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녹취>타이완 주민 : "너무 걱정돼요. 산사태가 나서 집이 파괴되면 어떡해요."

태풍 3개가 동시에 들이닥친 중국 대륙도 비상입니다.

7호 태풍 콘파스가 북상하며 저장성 일대에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또 8호 태풍 남테운이 어제 남부 푸젠성에 상륙한 데 이어 6호 태풍 라이인록도 오늘 푸젠성과 광둥성 일대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광부 구출에 나사 지원

<앵커 멘트>

한 달 가까이 매몰돼 있는 칠레 광부들을 구조하기 위한 굴착 작업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의료팀도 현장에 도착해, 광부들의 건강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의 유압 굴착기가 매몰 광부 구조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이 굴착기는 광부들이 매몰된 지하 700m 지점을 향해, 하루에 최대 20센티미터씩 구멍을 뚫으며 내려갈 예정입니다.

앞으로 100여일 뒤에나 매몰 지점에 도달할 예정이지만, 사고 현장에서 구조 소식만을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굴착기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녹취>카를로스 야네즈(매몰광부 가족)? : "굴착 작업이 시작돼서 정말 기쁘고 다행스럽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가족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에요. (매몰 광부)모두가 구조될 겁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 의료팀도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우주 비행사들의 건강 관리법이, 매몰 광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녹취>마이클 던컨(NASA 의료담당 부국장) : "우주인들도(광부들처럼)오랜 시간 고립 돼 있습니다.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음식이 꾸준히 공급되는 환경은 광부들과 약간 다르지만요."

칠레 당국은 이번 땅파기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지하 350m 지점까지 비스듬하게 터널을 뚫는 비상 대책도 세웠습니다.

매몰 지점과 300여m 떨어진 환풍기의 통로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신속한 구조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수용소 탈출 시위

<앵커 멘트>

호주 북부의 한 해군 기지 내 수용소에서 아프간 망명신청자들이 탈옥해 시위를 벌였습니다.

수용소 내 처우와 망명 심사 지연에 대한 불만인데 시위가 언론에 보도되자 호주 당국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 여명의 시위대가 고속 도로변에 서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호주 북부 다윈의 해군기지 수용소 울타리를 부수고 나온 아프가니스탄 출신 망명 신청자들입니다.

땅바닥에 주저앉아 큰 소리로 흐느끼는 이들도 있습니다.

자유를 찾아 죽음을 무릅쓰고 아프간을 탈출왔는 데 호주 당국이 자신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아프간 망명 신청자 : "인간답게 대해주세요. 우리도 사람입니다. 보호받으러 여기 온 겁니다."

이들은 또 망명 심사가 하염없이 늦어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녹취>아프간 망명 신청자 : "도와주세요. 여기있는 자녀들이 불안합니다. 다른 가족들이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현재 이 수용소에 있는 아프간인은 어린이와 부녀자를 합쳐 약 350 여명.

호주당국은 갑작스런 수용소 탈출과 시위에 당혹해하면서도 엄격한 심사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미 여러명이 망명 신청을 거부당해 추방당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간 전쟁의 상처는 지구 반대편에서 또 다른 후유증을 낳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온라인 인맥 취업 발목

<앵커 멘트>

트위터나 페이스 북 등 온라인에서 인맥 맺는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영국에서는 지인들과 무심코 주고받은 글과 사진으로 인해 취업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고 합니다. 비단 영국만의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벤은 최근 친구와 술 취한 채 찍은 사진 한 장을 페이스 북에 올렸다가 취업 면접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녹취> 벤 맥클린(영국 대학생) :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이 대화를 엿볼 수 있고 사진을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 사진을 지워도 저도 모르게 누군가 복사본을 가지고 있을 수 있죠."

지인들이 볼 거라는 생각에 무심코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등에 올린 글과 사진, 동영상이 여기저기 공유되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개인 정보가 아닌 것입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채용 과정에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등 인터넷에서 사적으로 나눈 정보를 구직자에 대한 주요 참고 자료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거짓을 적거나 기존에 올린 내용을 지웠다가는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녹취>필 레인(채용회사 사장) : "온라인에 있는 자료가 다 무엇을 의미하나 궁금해지죠. 의구심만 커집니다. 지금 어린이들이 자라면 인터넷에 드러나 과거를 숨기기 위해 이름을 바꾸고 싶어할 것이다."

구글 최고 경영자의 이 같은 극단적인 예언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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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美-中, 6자회담 재개 입장차
    • 입력 2010-09-02 13:47:23
    • 수정2010-09-02 16:52:15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우다웨이 중국 측 6자회담 대표가 미국을 방문해 단계별 6자회담 재개방안을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입장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오늘 워싱턴을 찾았습니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 보스워스 특별대표 등과 만나 예비회담 개최에 이은 6자회담 개최라는 중국측의 중재안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단순히 협상에 돌아올 의사가 있다는 북한의 입장표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크롤리(미 국무부 대변인) :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 우리의 입장이 있습니다. 다른 나라 의견을 주의해 들을 것입니다." 미국은 모레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으로 부터도 입장을 들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 주 내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라 대응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특히 북한은 천안함을 침몰시키고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대한 북한의 입장표명이 현안 중 하나임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크롤리(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은 천안함 침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태도가 바뀌는지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그러면서도 중국은 6자회담 과정에서 리더역할을 해 왔고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방송국 인질극 저격 <앵커 멘트> 미국의 워싱턴 인근 도시의 한 방송국에서 40대 남성이 인질극을 벌이다가 경찰 저격수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범인은 방송 내용에 불만을 품은 환경운동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질극이 벌어진 곳은 워싱턴 인근 실버 스프링의 디스커버리 채널 방송국 본사 건물입니다. 범인은 제임스 리라는 이름의 40대 동양계 남성으로 총기를 들고 폭발물로 의심되는 금속통을 짊어진 채 오늘 새벽 방송국으로 들어가 인질 3명을 잡고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인질극이 벌어지자 긴급 대피령이 내려져 직원 등 1900여 명이 건물에서 빠져나오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인질극은 경찰 저격대가 쏜 총에 범인이 맞아 숨지면서 4시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인질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2년 전 디스커버리 채널 방송국에서 1인 시위를 하다 체포돼 6개월 동안 보호관찰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의 블로그에서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인구증가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인질극을 실시간 생중계하며 행여 대형 참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한 때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중국도 태풍 비상 <앵커 멘트>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타이완에선 산사태가 잇따랐고, 중국 대륙은 태풍 3개가 동시에 들이닥쳐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하이에서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타이완 산간 마을, 주택이 흙에 쓸려 힘없이 넘어졌습니다. 최고 300mm의 많은 비를 뿌린 제6호 태풍 라이언록이 타이완 남부를 강타한 겁니다. <녹취>타이둥 주민 : "물이 들어와 무릎까지 찼어요. 물이 꽉찼었어요." 강풍과 폭우로 타이완 남부에선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주민 만 9천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녹취> 경찰차 안내방송 : "태풍 라이언록 피해가 우려됩니다. 주민 여러분,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로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지난해 8월 7백여 명이 희생된 대형 산사태를 겪은 타이완 당국은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녹취>타이완 주민 : "너무 걱정돼요. 산사태가 나서 집이 파괴되면 어떡해요." 태풍 3개가 동시에 들이닥친 중국 대륙도 비상입니다. 7호 태풍 콘파스가 북상하며 저장성 일대에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또 8호 태풍 남테운이 어제 남부 푸젠성에 상륙한 데 이어 6호 태풍 라이인록도 오늘 푸젠성과 광둥성 일대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광부 구출에 나사 지원 <앵커 멘트> 한 달 가까이 매몰돼 있는 칠레 광부들을 구조하기 위한 굴착 작업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의료팀도 현장에 도착해, 광부들의 건강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의 유압 굴착기가 매몰 광부 구조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이 굴착기는 광부들이 매몰된 지하 700m 지점을 향해, 하루에 최대 20센티미터씩 구멍을 뚫으며 내려갈 예정입니다. 앞으로 100여일 뒤에나 매몰 지점에 도달할 예정이지만, 사고 현장에서 구조 소식만을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굴착기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녹취>카를로스 야네즈(매몰광부 가족)? : "굴착 작업이 시작돼서 정말 기쁘고 다행스럽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가족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에요. (매몰 광부)모두가 구조될 겁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 의료팀도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우주 비행사들의 건강 관리법이, 매몰 광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녹취>마이클 던컨(NASA 의료담당 부국장) : "우주인들도(광부들처럼)오랜 시간 고립 돼 있습니다.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음식이 꾸준히 공급되는 환경은 광부들과 약간 다르지만요." 칠레 당국은 이번 땅파기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지하 350m 지점까지 비스듬하게 터널을 뚫는 비상 대책도 세웠습니다. 매몰 지점과 300여m 떨어진 환풍기의 통로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신속한 구조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수용소 탈출 시위 <앵커 멘트> 호주 북부의 한 해군 기지 내 수용소에서 아프간 망명신청자들이 탈옥해 시위를 벌였습니다. 수용소 내 처우와 망명 심사 지연에 대한 불만인데 시위가 언론에 보도되자 호주 당국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 여명의 시위대가 고속 도로변에 서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호주 북부 다윈의 해군기지 수용소 울타리를 부수고 나온 아프가니스탄 출신 망명 신청자들입니다. 땅바닥에 주저앉아 큰 소리로 흐느끼는 이들도 있습니다. 자유를 찾아 죽음을 무릅쓰고 아프간을 탈출왔는 데 호주 당국이 자신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아프간 망명 신청자 : "인간답게 대해주세요. 우리도 사람입니다. 보호받으러 여기 온 겁니다." 이들은 또 망명 심사가 하염없이 늦어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녹취>아프간 망명 신청자 : "도와주세요. 여기있는 자녀들이 불안합니다. 다른 가족들이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현재 이 수용소에 있는 아프간인은 어린이와 부녀자를 합쳐 약 350 여명. 호주당국은 갑작스런 수용소 탈출과 시위에 당혹해하면서도 엄격한 심사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미 여러명이 망명 신청을 거부당해 추방당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간 전쟁의 상처는 지구 반대편에서 또 다른 후유증을 낳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온라인 인맥 취업 발목 <앵커 멘트> 트위터나 페이스 북 등 온라인에서 인맥 맺는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영국에서는 지인들과 무심코 주고받은 글과 사진으로 인해 취업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고 합니다. 비단 영국만의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벤은 최근 친구와 술 취한 채 찍은 사진 한 장을 페이스 북에 올렸다가 취업 면접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녹취> 벤 맥클린(영국 대학생) :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이 대화를 엿볼 수 있고 사진을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 사진을 지워도 저도 모르게 누군가 복사본을 가지고 있을 수 있죠." 지인들이 볼 거라는 생각에 무심코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등에 올린 글과 사진, 동영상이 여기저기 공유되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개인 정보가 아닌 것입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채용 과정에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등 인터넷에서 사적으로 나눈 정보를 구직자에 대한 주요 참고 자료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거짓을 적거나 기존에 올린 내용을 지웠다가는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녹취>필 레인(채용회사 사장) : "온라인에 있는 자료가 다 무엇을 의미하나 궁금해지죠. 의구심만 커집니다. 지금 어린이들이 자라면 인터넷에 드러나 과거를 숨기기 위해 이름을 바꾸고 싶어할 것이다." 구글 최고 경영자의 이 같은 극단적인 예언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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