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귀찮게 했다” 홧김에 묻지마 살해

입력 2010.09.03 (22:13) 수정 2010.09.0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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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에 취해 귀찮게 했다"며 홧김에 30대 남자를 자동차로 납치해 폭행하고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선후배 세 명이 저지른 일인데, 왜, 말리는 사람이 없었을까요?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 앞에 30대 남자가 앉아있습니다.



주변에 세 명의 남자가 서성거립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승용차를 가져오더니 세 명이 함께 30대 남자를 차 트렁크에 강제로 밀어넣고 사라집니다.



이로부터 3시간 반이 지난 어제 아침 6시 반쯤 납치된 30대 남자가 인근 저수지 물 위에 숨진채 떠 있는 것을 근처를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했습니다.



숨진 사람은 울산에 사는 39살 박 모씨로 뚜렷한 직장이 없이 동네를 배회하며 술을 즐긴 행인이었습니다.



<인터뷰>오상팔(울산중부경찰서 강력2팀장):"40여 군데 전신에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고, 몸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29살 김모 씨 등이 박 씨를 차에 강제로 태운 사실을 확인하고 울산 모 병원에 입원해 있던 김 씨 등 3명을 붙잡아 범행사실을 자백받았습니다.



선후배 사이인 김 씨 등 3명은 숨진 박 씨가 술에 취해 자신들을 귀찮게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00(피의자):"돈 달라 뭐 사달라 그래 가지고...그 사람이 술이 많이 취해있었거든요. 또 시비를 걸고 그래가지고 그때 울컥해가지고..."



경찰은 29살 김 모씨 등 3명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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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에 취해 귀찮게 했다” 홧김에 묻지마 살해
    • 입력 2010-09-03 22:13:10
    • 수정2010-09-03 22:22:44
    뉴스 9
<앵커 멘트>

"술에 취해 귀찮게 했다"며 홧김에 30대 남자를 자동차로 납치해 폭행하고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선후배 세 명이 저지른 일인데, 왜, 말리는 사람이 없었을까요?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 앞에 30대 남자가 앉아있습니다.

주변에 세 명의 남자가 서성거립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승용차를 가져오더니 세 명이 함께 30대 남자를 차 트렁크에 강제로 밀어넣고 사라집니다.

이로부터 3시간 반이 지난 어제 아침 6시 반쯤 납치된 30대 남자가 인근 저수지 물 위에 숨진채 떠 있는 것을 근처를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했습니다.

숨진 사람은 울산에 사는 39살 박 모씨로 뚜렷한 직장이 없이 동네를 배회하며 술을 즐긴 행인이었습니다.

<인터뷰>오상팔(울산중부경찰서 강력2팀장):"40여 군데 전신에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고, 몸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29살 김모 씨 등이 박 씨를 차에 강제로 태운 사실을 확인하고 울산 모 병원에 입원해 있던 김 씨 등 3명을 붙잡아 범행사실을 자백받았습니다.

선후배 사이인 김 씨 등 3명은 숨진 박 씨가 술에 취해 자신들을 귀찮게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00(피의자):"돈 달라 뭐 사달라 그래 가지고...그 사람이 술이 많이 취해있었거든요. 또 시비를 걸고 그래가지고 그때 울컥해가지고..."

경찰은 29살 김 모씨 등 3명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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