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삼성반’ ‘SK반’ 운영

입력 2010.09.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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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교 2학기 개강과 함께 본격적인 하반기 기업 공채가 시작됐는데요, 대학생들 부담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특정 기업을 겨냥한 입사 시험 맞춤 강의에 맞춤형 모의 면접까지 등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기업의 입사시험을 앞두고 마련된 대학의 특강반입니다.

최근엔 입사를 원하는 기업에 맞춰 이른바 삼성반과 SK반, LG반 등 맞춤형 강의가 대학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음>"(어려운 문제)비워두는 것은 일단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삼성(시험장)에서도 방송해주죠?"

좁은 취업문을 뚫어야 하는 대학생들은 추가비용이 들어가도 특강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박상문(취업준비생):"회사별로 유형화 시켜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제가 지원하고자 하는 특정기업에 취직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인터넷 사교육 업체들이 제공하는 기업별 입사 시험 강의도 강의당 10만 원에 육박하지만 이용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면접 준비 역시 기업마다 인재상이 워낙 달라 맞춤형으로 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아예 채용업체들을 미리 학교로 초청해 모의 면접을 보기도 합니다.

<인터뷰>이지은(취업 준비생):"각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면접준비를 하려면 힘들지만, 그것이 취업을 준비하는 지원자로서 숙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 하반기 주요 500대 기업의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7% 가량 늘어난 만 7천여 명.

그러나 기본적인 이력 쌓기 경쟁에, 맞춤형 준비까지 해야되는 대학생들의 취업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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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도 ‘삼성반’ ‘SK반’ 운영
    • 입력 2010-09-04 08: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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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교 2학기 개강과 함께 본격적인 하반기 기업 공채가 시작됐는데요, 대학생들 부담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특정 기업을 겨냥한 입사 시험 맞춤 강의에 맞춤형 모의 면접까지 등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기업의 입사시험을 앞두고 마련된 대학의 특강반입니다. 최근엔 입사를 원하는 기업에 맞춰 이른바 삼성반과 SK반, LG반 등 맞춤형 강의가 대학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음>"(어려운 문제)비워두는 것은 일단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삼성(시험장)에서도 방송해주죠?" 좁은 취업문을 뚫어야 하는 대학생들은 추가비용이 들어가도 특강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박상문(취업준비생):"회사별로 유형화 시켜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제가 지원하고자 하는 특정기업에 취직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인터넷 사교육 업체들이 제공하는 기업별 입사 시험 강의도 강의당 10만 원에 육박하지만 이용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면접 준비 역시 기업마다 인재상이 워낙 달라 맞춤형으로 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아예 채용업체들을 미리 학교로 초청해 모의 면접을 보기도 합니다. <인터뷰>이지은(취업 준비생):"각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면접준비를 하려면 힘들지만, 그것이 취업을 준비하는 지원자로서 숙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 하반기 주요 500대 기업의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7% 가량 늘어난 만 7천여 명. 그러나 기본적인 이력 쌓기 경쟁에, 맞춤형 준비까지 해야되는 대학생들의 취업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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