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발 계획 남발…주민 피해 ‘눈덩이’

입력 2010.09.04 (21:46) 수정 2010.09.04 (22: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개발 계획 발표했다가 취소하고, 또 연기하고 정부의 이런 갈팡질팡 행정 때문에 큰 곤란을 겪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보금자리주택 예정지, 내곡지구의 사정을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내곡 지구입니다.



김권중 할아버지는 토지보상에 들어간다는 말만 믿고 지난 6월 빚을 얻어 다른 곳에 대신 밭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SH공사가 재정 문제로 보상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면서 이자 갚을 길이 막막해졌습니다.



<인터뷰> 김권중(74세) : "빚을 갚아야 하는데 어디 대책도 없고, 이렇게 연기하다보면 우린 죽으란 말이냐..."



주민들이 피해를 입기 시작한 것은 정부가 국민임대주택 개발을 시작한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환경부의 반대로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사업이 철회됐지만, 당시에도 국토해양부가 사업을 강행하는 동안 이곳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결국 5년 동안 주민들에게 고통을 강요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신현화(서울 신원동) : "5년 동안 꽉 묶여 있는거죠.임대아파트 짓는다 그랬다가 그거 안되니까 보금자리 한다했다가 그러니까 매매를 할 수 없잖아요."



<현장음> "각성하라!!!"



개발계획에 대한 책임을 촉구해 보지만, 묵묵부답입니다.



<인터뷰> 노윤철(내곡 주민대책위원장) : "빨리 보상을 하든지, 아니면 계획을 철회하든지 결정을 내리라는 겁니다."



잇단 개발 계획 발표와 취소, 그리고 일방적인 개발 연기.



정부의 갈팡질팡 정책에 주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 개발 계획 남발…주민 피해 ‘눈덩이’
    • 입력 2010-09-04 21:46:18
    • 수정2010-09-04 22:52:56
    뉴스 9
<앵커 멘트>

개발 계획 발표했다가 취소하고, 또 연기하고 정부의 이런 갈팡질팡 행정 때문에 큰 곤란을 겪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보금자리주택 예정지, 내곡지구의 사정을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내곡 지구입니다.

김권중 할아버지는 토지보상에 들어간다는 말만 믿고 지난 6월 빚을 얻어 다른 곳에 대신 밭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SH공사가 재정 문제로 보상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면서 이자 갚을 길이 막막해졌습니다.

<인터뷰> 김권중(74세) : "빚을 갚아야 하는데 어디 대책도 없고, 이렇게 연기하다보면 우린 죽으란 말이냐..."

주민들이 피해를 입기 시작한 것은 정부가 국민임대주택 개발을 시작한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환경부의 반대로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사업이 철회됐지만, 당시에도 국토해양부가 사업을 강행하는 동안 이곳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결국 5년 동안 주민들에게 고통을 강요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신현화(서울 신원동) : "5년 동안 꽉 묶여 있는거죠.임대아파트 짓는다 그랬다가 그거 안되니까 보금자리 한다했다가 그러니까 매매를 할 수 없잖아요."

<현장음> "각성하라!!!"

개발계획에 대한 책임을 촉구해 보지만, 묵묵부답입니다.

<인터뷰> 노윤철(내곡 주민대책위원장) : "빨리 보상을 하든지, 아니면 계획을 철회하든지 결정을 내리라는 겁니다."

잇단 개발 계획 발표와 취소, 그리고 일방적인 개발 연기.

정부의 갈팡질팡 정책에 주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