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공동원서제 뚜껑 열어보니 ‘무늬만 공동’

입력 2010.09.08 (22:07) 수정 2010.09.0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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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부터 대학들이 ’공동 원서제’를 도입해 비용이 좀 줄어드는가, 싶었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무늬만 공동’이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시모집 접수가 시작되면서 진학 상담실은 하루종일 분주합니다.



보통 5~6군데씩 지원하는데다, 학교마다 써넣어야 할 원서 양식이 모두 달라 어려움이 큽니다.



<인터뷰>황명원(강서고 진학지도교사):"연대도 써야하고 고려대도 써야하고 그렇다면 다 다르기 때문에 형식이, 학생도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처럼 원서 쓰는 부담과 전형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공동원서제가 도입됐습니다.



통일된 양식의 원서를 작성해 한번 만 제출하면 대교협이 지망대학에 대신 내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늬만 공동원서입니다.



대교협은 공통양식만 제시했을 뿐 각대학마다 질문 항목을 추가할 수 있게 해 내용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전형료로 많은 수익을 얻는 대학들의 반발에 슬그머니 한 발 물러선 것입니다.



<녹취>대교협 관계자(음성변조):"올해는 첫 해인 데다가 대학들 간에 합의를 모으는데 상당히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결국 원서마다 7~8만원의 전형료를 내야하는 부담은 여전한 셈입니다.



<인터뷰>박종민(강서고 3학년):"그런(원서비)비용을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대여섯 군데 정도는 기본으로 넣는 것 같아요."



올해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는 학생은 전체 정원의 62%인 23만 5천여 명.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이 수시모집 전형료로 얻은 수익은 무려 1026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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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공동원서제 뚜껑 열어보니 ‘무늬만 공동’
    • 입력 2010-09-08 22:07:29
    • 수정2010-09-08 22: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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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부터 대학들이 ’공동 원서제’를 도입해 비용이 좀 줄어드는가, 싶었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무늬만 공동’이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시모집 접수가 시작되면서 진학 상담실은 하루종일 분주합니다.

보통 5~6군데씩 지원하는데다, 학교마다 써넣어야 할 원서 양식이 모두 달라 어려움이 큽니다.

<인터뷰>황명원(강서고 진학지도교사):"연대도 써야하고 고려대도 써야하고 그렇다면 다 다르기 때문에 형식이, 학생도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처럼 원서 쓰는 부담과 전형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공동원서제가 도입됐습니다.

통일된 양식의 원서를 작성해 한번 만 제출하면 대교협이 지망대학에 대신 내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늬만 공동원서입니다.

대교협은 공통양식만 제시했을 뿐 각대학마다 질문 항목을 추가할 수 있게 해 내용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전형료로 많은 수익을 얻는 대학들의 반발에 슬그머니 한 발 물러선 것입니다.

<녹취>대교협 관계자(음성변조):"올해는 첫 해인 데다가 대학들 간에 합의를 모으는데 상당히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결국 원서마다 7~8만원의 전형료를 내야하는 부담은 여전한 셈입니다.

<인터뷰>박종민(강서고 3학년):"그런(원서비)비용을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대여섯 군데 정도는 기본으로 넣는 것 같아요."

올해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는 학생은 전체 정원의 62%인 23만 5천여 명.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이 수시모집 전형료로 얻은 수익은 무려 1026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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