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에 거는 페루의 기대

입력 2010.09.12 (07:40) 수정 2010.09.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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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와 페루가 지난주 자유무역협정, FTA를 체결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첫 FTA 상대국인 칠레에 이어 남미에서 두번째로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대신 페루에게 농.수산물과 광물 등 시장을 개방해야하는데요, 페루측도 FTA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합니다.

페루 현지에서 백진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과 페루가 자유무역협정, FTA를 체결하고 협정 발효후 10년 안에 관세를 모두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우리는 자동차와 컬러TV,냉장고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대신, 페루측에 커피와 오징어 등 농.수산물 시장을 개방하게 됐습니다.

페루의 어업기지인 피우라의 한 수산업체!

냉동차 문이 열리자 대왕오징어가 연신 쏟아져 나옵니다.

밤새 페루 앞바다에서 잡혀온 대왕오징업니다. 길이가 약 2미터나 되고 몸무게만 30 kg이 넘습니다.

두께가 보통 3~4 cm나 되기 때문에 여러 겹으로 절단하고, 부위별로 삶고 건조시킨 뒤 한국으로 수출됩니다.

FTA 체결로 관세가 없어진다는 소식에 페루업체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깁니다.

<인터뷰>타이미(수산업체 가공책임자) : "관세율이 20% 줄어든다는 것은 비용면에서 큰 의미가 있죠. 한국 고객과 시장 점유율, 수출업자 등 모두에게 이득입니다."

농산물 수출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페루의 커피와 바나나 등은 유기농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관세가 철폐되면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단찌(바나나농장 조합장) : "페루 과일은 많은 이점이 있어 한국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습니다. 우선 가격 경쟁력이고 두번째는 유럽보다 낮은 관세율 때문이죠."

페루는 금과 은,주석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한국은 석유와 가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광물 수입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내년 상반기에 FTA가 발효되면, 페루는 칠레에 이어 남미에서 두번째로 한국의 경제협력 교두보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페루 리마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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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에 거는 페루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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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와 페루가 지난주 자유무역협정, FTA를 체결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첫 FTA 상대국인 칠레에 이어 남미에서 두번째로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대신 페루에게 농.수산물과 광물 등 시장을 개방해야하는데요, 페루측도 FTA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합니다. 페루 현지에서 백진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과 페루가 자유무역협정, FTA를 체결하고 협정 발효후 10년 안에 관세를 모두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우리는 자동차와 컬러TV,냉장고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대신, 페루측에 커피와 오징어 등 농.수산물 시장을 개방하게 됐습니다. 페루의 어업기지인 피우라의 한 수산업체! 냉동차 문이 열리자 대왕오징어가 연신 쏟아져 나옵니다. 밤새 페루 앞바다에서 잡혀온 대왕오징업니다. 길이가 약 2미터나 되고 몸무게만 30 kg이 넘습니다. 두께가 보통 3~4 cm나 되기 때문에 여러 겹으로 절단하고, 부위별로 삶고 건조시킨 뒤 한국으로 수출됩니다. FTA 체결로 관세가 없어진다는 소식에 페루업체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깁니다. <인터뷰>타이미(수산업체 가공책임자) : "관세율이 20% 줄어든다는 것은 비용면에서 큰 의미가 있죠. 한국 고객과 시장 점유율, 수출업자 등 모두에게 이득입니다." 농산물 수출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페루의 커피와 바나나 등은 유기농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관세가 철폐되면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단찌(바나나농장 조합장) : "페루 과일은 많은 이점이 있어 한국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습니다. 우선 가격 경쟁력이고 두번째는 유럽보다 낮은 관세율 때문이죠." 페루는 금과 은,주석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한국은 석유와 가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광물 수입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내년 상반기에 FTA가 발효되면, 페루는 칠레에 이어 남미에서 두번째로 한국의 경제협력 교두보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페루 리마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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