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韓 문화재 반환 추진” 日 문서 입수

입력 2010.09.1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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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9시 뉴스는 KBS가 '단독' 입수한 일본 외무성의 한일회담 극비 문서로 문을 엽니다.

1958년 국교정상화 교섭 당시 일본은 우리 문화재를 모두 돌려주는 내부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근 비밀 해제된 일본 외무성의 한일회담 극비문서입니다.

한일 국교 정상화 교섭이 진행중이던 1958년, 외무성 동북 아시아 국장은 일본 정부가 되도록 빠른 시간에 한국 문화재를 인도할 수 있다는 뜻을 한국정부에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후 실제로 도쿄 국립박물관에 있던 106점의 한국 문화재를 한국에 반환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이미 이보다 5년전 한국 문화재 전면 반환 협의를 문부성과 시작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일 국교수립을 요구하는 미국의 압력 등이 그 배경이 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미나(국민대 교수):"외교적 수단, 미국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문화재 반환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일본 문부성측은 오히려 정당한 절차를 거쳐 확득했음을 알리자며 극력 반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양수(한일회담 전면공개청구 모임 사무차장):"식민지 지배가 합법이냐, 불법이냐가 중심거리가 되는데. 이것이 문화재 문제와도 결부된다는 겁니다."

즉, 문화재를 반환할 경우 일본 스스로 식민 통치의 불법성을 인정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내심 가장 두려워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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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대 韓 문화재 반환 추진” 日 문서 입수
    • 입력 2010-09-15 22: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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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9시 뉴스는 KBS가 '단독' 입수한 일본 외무성의 한일회담 극비 문서로 문을 엽니다. 1958년 국교정상화 교섭 당시 일본은 우리 문화재를 모두 돌려주는 내부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근 비밀 해제된 일본 외무성의 한일회담 극비문서입니다. 한일 국교 정상화 교섭이 진행중이던 1958년, 외무성 동북 아시아 국장은 일본 정부가 되도록 빠른 시간에 한국 문화재를 인도할 수 있다는 뜻을 한국정부에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후 실제로 도쿄 국립박물관에 있던 106점의 한국 문화재를 한국에 반환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이미 이보다 5년전 한국 문화재 전면 반환 협의를 문부성과 시작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일 국교수립을 요구하는 미국의 압력 등이 그 배경이 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미나(국민대 교수):"외교적 수단, 미국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문화재 반환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일본 문부성측은 오히려 정당한 절차를 거쳐 확득했음을 알리자며 극력 반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양수(한일회담 전면공개청구 모임 사무차장):"식민지 지배가 합법이냐, 불법이냐가 중심거리가 되는데. 이것이 문화재 문제와도 결부된다는 겁니다." 즉, 문화재를 반환할 경우 일본 스스로 식민 통치의 불법성을 인정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내심 가장 두려워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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