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 대표자회 연기 ‘왜?’

입력 2010.09.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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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이번달 상순에 열겠다던 당 대표자회를 '상순'의 마지막 날인 어제까지도 열지 않았습니다.

대북 소식통들은 수해 때문에 연기했다고 전하고 있지만 중요성을 감안한 볼 때 후계구도와 관련한 내부 조율이 덜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월 상순'에 열겠다고 했던 북한의 3차 당대표자회가 끝내 열리지 않았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북한 당 대표자회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현인택(통일부 장관) : “(개최되지 않은게) 수해 때문에? 그런 면도 있을 것 같구요. 하여간 확인하게 되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되기 때문에..”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당 대표자회가 '정족수 미달'로 연기됐다고 전했습니다.

수해로 도로가 끊겨 상당수 지방 대표자들이 평양에 도착하지 못한게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시기는 다음달 10일 당 창건일 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태풍 곤파스가 지나간지 2주일이나 지난 어제, '수십 명이 숨지고 주택 8천여 세대가 파손됐다'는 소식을 뒤늦게 보도하면서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사정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은 수해 피해는 있지만 당 대표자회를 연기할 정도는 아니라며 대외적 핑계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대신 후계구도에 대한 내부 조율이 덜 끝난데다 수해로 나빠진 민심을 달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강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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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당 대표자회 연기 ‘왜?’
    • 입력 2010-09-16 07: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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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이번달 상순에 열겠다던 당 대표자회를 '상순'의 마지막 날인 어제까지도 열지 않았습니다. 대북 소식통들은 수해 때문에 연기했다고 전하고 있지만 중요성을 감안한 볼 때 후계구도와 관련한 내부 조율이 덜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월 상순'에 열겠다고 했던 북한의 3차 당대표자회가 끝내 열리지 않았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북한 당 대표자회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현인택(통일부 장관) : “(개최되지 않은게) 수해 때문에? 그런 면도 있을 것 같구요. 하여간 확인하게 되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되기 때문에..”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당 대표자회가 '정족수 미달'로 연기됐다고 전했습니다. 수해로 도로가 끊겨 상당수 지방 대표자들이 평양에 도착하지 못한게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시기는 다음달 10일 당 창건일 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태풍 곤파스가 지나간지 2주일이나 지난 어제, '수십 명이 숨지고 주택 8천여 세대가 파손됐다'는 소식을 뒤늦게 보도하면서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사정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은 수해 피해는 있지만 당 대표자회를 연기할 정도는 아니라며 대외적 핑계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대신 후계구도에 대한 내부 조율이 덜 끝난데다 수해로 나빠진 민심을 달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강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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